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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뜻깊게”… 日 자원봉사 열기

입력 : 2011-04-29 22:16:48 수정 : 2011-04-29 22: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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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피해 복구 참여 줄이어… 일부지역 지원자 넘쳐 접수 중단 “연휴를 쓰나미 복구활동으로 보내자.”

29일부터 1주일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된 일본에서 쓰나미 재해지역 복구활동에 참여하려는 자원봉사자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평소같았으면 연휴 동안 여행과 쇼핑 등을 즐겼겠지만 이번만큼은 자원봉사로 보내고 싶다는 일본인들이 급증한 때문이다. 이번 재해 초기의 질서정연한 피난생활에 이어 또 한번 일본인들의 저력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날 미야기현 이시노마키(石卷)시의 자원봉사센터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신청자들이 붐볐다. 이 센터에는 그동안 매일 하루 1000명의 봉사자가 등록해 활동했는데, 연휴를 앞두고 신청자가 하루 2000여명으로 급증했다.

신규 신청자들은 오전 8시쯤부터 후쿠이(福井)현과 군마(群馬)현 등 각지에서 대학생과 영어회화 강사, 일반 직장인 등이 단체별로 대형버스를 동원해 모여들었다. 이들 버스가 오후까지 계속 이어지자 센터 주변에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사이타마(埼玉)현에서 왔다는 남성 자원봉사자는 “뉴스를 통해 피해 상황을 보고 나라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봉사자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무엇인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자원봉사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원봉사자가 급증하면서 뜻하지 않은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설치된 자원봉사센터는 현재 이와테현 20개, 미야기현 17개, 후쿠시마현 29개 등 총 66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센터 중에는 황금연휴 기간 중 신규 접수를 중단한 곳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자원봉사 인력 이외에 추가 인력을 수용할 숙박소나 운송수단 등을 확보할 수 없어서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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