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MBC ‘추억이 빛나는 밤에’는 40년 전 국민적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수사반장’의 주인공 세 형사를 초대했다. 이날 방송에선 18년6개월간 국민대표 형사로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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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의 세 형사를 연기한 최불암, 김상순, 조경환(오른쪽부터)이 ‘추억이 빛나는 밤’에 출연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수사반장’은 현란한 액션과 잔인한 살해 장면이 자주 나오는 요즘 수사 드라마와 달리 인간적인 형사들이 모습이 주축을 이룬 따뜻한 수사물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범죄자는 언젠가 반드시 잡히게 된다는 교훈을 남겨 실제 범죄율을 낮추는 효과도 가져왔다.
긴 세월 방영된 만큼 드라마를 둘러싼 사연도 가지가지다. 형사인지 배우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배역과 하나가 되는 바람에 촬영 현장을 지나가다 주인공인 최불암을 본 범죄자가 겁을 먹고 도주해, 이를 검거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이날 방송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란 특성을 살리기 위해 실제 범행현장을 다니면서 생긴 이야기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세 형사뿐 아니라 범인을 연기한 배우들도 ‘수사반장’의 숨은 공신이다. ‘수사반장’에서 사형수를 40번, 무기수 30번 연기한 ‘흉악범 전문배우’ 이계인도 출연한다. 당시 최고 인기를 구가한 ‘수사반장’ 때문에 탤런트 공채에 합격한 엄청난 비밀과 그 후유증에 대해 방송 최초로 털어놓는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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