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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이동통신’ 4G 전쟁 막 올랐다

입력 : 2011-04-17 21:53:08 수정 : 2011-04-17 21: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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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LTE 첫 시험전파 발사 ‘대결구도’
7월 상용서비스… 연말 스마트폰 단말기 출시키로
KT는 비교적 여유… 하반기 사업 진출 본격 채비
‘0024’(영원히 사랑해), ‘8080’(바보), ‘108’(괴롭다), ‘20000’(그럼 이만)…. 수많은 약어를 탄생시켰던 일명 ‘삐삐’(무선호출기) 서비스가 등장한 게 20년 전이다. 무선호출기 가입자는 한때 1500만명을 넘어서며 전성기를 이뤘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는 빨랐다. 음성통화가 가능한 셀룰러폰과 PCS서비스가 활성화하면서 무선호출기는 자취를 감췄고, 2003년엔 3G(3세대) 서비스가 시작되며 휴대전화를 통해 영상통화까지 할 수 있게 됐다. 그후 10년도 채 되지 않아 스마트폰 가입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휴대전화는 음성·영상 통화기능을 넘어서는 종합정보기기로 변신했다.

사람들은 이제 ‘카카오톡’ 등 인터넷 무료 문자서비스를 이용해 채팅을 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다시 3G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5배나 빠른 4세대 이동통신망 ‘롱텀에볼루션’(LTE)의 등장을 고대하고 있다. LTE는 휴대전화기를 명실상부한 ‘손안의 컴퓨터’로 자리 잡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LT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날 서로 자신들이 ‘최초’로 LTE 시험 전파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LTE 시험 전파 송출 사실을 먼저 밝힌 것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시험국의 허가 설치 승인을 15일 완료하고 경기 오산 지역에서 800㎒ 대역의 LTE 첫 전파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첫 전파를 송출한 것은 자신들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가 16일 새벽 4시 첫 전파를 송출했으며, 자신들은 이보다 2시간 빠른 이날 새벽 2시에 첫 전파를 발사했다고 반박했다. SK텔레콤은 올 7월 서울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말까지 휴대전화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3G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해 스마트폰 경쟁에서 소외됐던 LG유플러스는 LTE 홍보에 적극 나서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LG측은 7월부터 서울과 광주, 부산을 거점으로 전국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11월 2종의 단말기를 내놓는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KT는 양사에 비해 비교적 여유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통신사보다 늦은 3∼4분기에 시험 전파를 송출하고 상용서비스는 내년 1분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1.8㎓ 대역의 2G 서비스를 6월까지 종료하고 여유 주파수를 확보하는 등 LTE 사업 진출을 위한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TE는 고용량 영상 및 애플리케이션 산업 활성화는 물론 스마트폰 급속 확산으로 발생한 3G 주파수 포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3G망으로는 1.4GB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7분이 걸리지만 LTE는 2분이면 되고 MP3 100곡도 40초 정도면 내려받을 수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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