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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합병에 ‘스팩주’ 재부상

입력 : 2011-04-17 21:12:26 수정 : 2011-04-17 2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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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여 만에 성공 사례 “섣부른 투자 결정은 위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출범 1년여 만에 합병 성공 사례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대신증권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의 합병 적격성 여부를 심사받은 결과 터치스크린 패널 제조업체인 썬텔과의 합병상장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상장된 22개 스팩 중 합병 상장을 승인받은 것은 대신스팩이 처음이다. HMC스팩과 신영스팩이 합병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신영해피투모로우제1호기업인수목적’(신영스팩1호)은 자전거 제조업체인 알톤스포츠를 1대 7.56 비율로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신영스팩1호의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 예비심사에 들어갔다. ‘HHMC아이비제1호기업인수목적’(HMC스팩1호) 역시 자동차 부품업체 화신정공을 흡수합병했다.

이처럼 상장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하던 스팩이 지난달 첫 합병 성공 사례를 내놓은 이후 2호와 3호를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스팩의 성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우증권그린코리아스팩이 지난해 3월3일 처음 상장한 이래 현재까지 상장된 스팩은 모두 22개에 이르지만, 자본환원율 산정 및 비상장법인에 대한 상대가치 평가기준의 변동 등으로 그동안 합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성공적인 스팩 합병 소식에 힘입어 14일 코스닥시장에서 미래에셋스팩1호가 4.20% 오른 1735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동부티에스블랙펄스팩(1.30%), 히든챔피언스팩1호(1.03%), 케이비게임앤앱스스팩(1.00%) 등이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스팩주 상승과 관련, 합병 소식에 고무돼 섣불리 스팩주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부장은 “스팩은 인수·합병(M&A)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 약점이다. A스팩이 성공했다고 B스팩도 좋은 결과를 내놓을 거라 예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원주 기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 성공 사례
대신증권그로쓰알파스팩 썬텔 합병
신영해피투모로우제1호기업인수목적 알톤스포츠 합병
HHMC아이비제1호기업인수목적 화신정공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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