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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아줌마' 줄고, '넥타이부대' 늘고

입력 : 2011-04-08 11:40:52 수정 : 2011-04-08 11: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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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보험영업 어려워져

푸르덴셜생명이 1980년 후반 처음으로 남성 설계사 채널을 도입할 당시의 홍보자료<사진 왼쪽> 대구의 한 생보사에서 여성설계사들 대상으로 실시한 정착 교육 <사진 오른쪽>

보험영업의 주인공이었던 '보험아줌마'의 활동이 점차 줄어들고 남성조직인 '넥타이 부대'가 늘어나 4만명에 달하고 있다. 여성설계사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와 방카슈랑스 등 다채널의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생명보험협회에 등록된 설계사(교차설계사 포함)는 15만명 선이 무너져 14만9191명에 그쳤다.

생보사 '빅3'인 삼성생명 3만4980명, 대한생명 2만4700명, 교보생명 2만2041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설계사가 6만1442명으로 41.2%를 차지했고 뒤이어 경기(1만5479명), 부산(1만3653명), 대구(8641명), 광주(6492명) 순이었다.

설계사 수는 2006년 1월 12만3000명 선에서 꾸준히 증가해 2008년 12월(17만6090명)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1월까지 25개월 연속 줄었다.

최고점에 달했던 2008년 12월 삼성생명의 설계사는 4만2942명이었고 대한생명 2만7115명, 교보생명 2만4311명이었다.

이처럼 최근 생보업계 설계사가 크게 줄어든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보험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상당수 설계사가 현장을 떠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여성을 대상으로 대량채용 대량탈락하던 설계사 리크루팅 풍토도 점점 변화되고 있다"며 "삼성생명을 비롯한 대형 생보사들이 뛰어난 인적 자원을 선별해 도입시키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소형 생보사는 체계적인 설계사 양성이 쉽지 않아 방카슈랑스, 텔레마케팅 등 다양한 채널을 확대하기도 했다.

실제로 생보사 방카슈랑스 실적(초회보험료 기준)은 2010년 4월~2011년 1월 4조479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8% 증가했다.

아줌마 설계사가 대폭 줄어든 동안 보험영업에 뛰어든 남성 설계사가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설계사는 2006년 1월 1만9795명으로 전체 인원의 16.1%에 그쳤지만, 올해 1월에는 4만210명으로 비중이 27.0%에 이르렀다. 한때 남성 설계가 수는 5만명을 바라봤다.

생보업계에 비해 손보업계는 최근 설계사 수가 17만명 안팎에서 증감을 반복하며 큰 변화는 없다.

올해 1월 손보사 설계사 수는 16만9942명으로 2년 전 같은 달보다 1만5000명 늘었고 1년 전보다는 600명 증가했다.

손보사 설계사 수는 보험업법 개정으로 2008년 9월 교차설계사가 허용됐을 당시 껑충 뛰었다. 2008년 8월 7만6141명에서 9월 13만285명으로 한달 만에 5만4000명이 늘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설계사들이 손보사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양쪽 영업을 하는 설계사가 당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남희 세계파이낸스 기자 nina@segye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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