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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버랜드 전역에 와이파이 존

입력 : 2011-03-28 21:04:35 수정 : 2011-03-28 21: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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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경쟁 차별… 누구에나 개방 ‘공공성’ 자랑 SK텔레콤은 27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 전역에 전국에서 가장 큰 와이파이 존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190여개의 중계기를 설치하는 데 들어간 돈은 7억여원. SK텔레콤 덕분에 에버랜드는 돈 안 들이고 고객들에게 와이파이를 이용해 길 찾기, 놀이기구 대기시간, 추천 코스 등을 안내하는 ‘에버랜드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물놀이 시설인 ‘캐리비안베이’에도 와이파이 존을 단독으로 구축하는 등 연말까지 총 4만5000개의 와이파이존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이처럼 특정 지역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하고 홍보에 나선 것은 와이파이존 경쟁에서 KT에 뒤처진 탓이다.

와이파이존 구축은 네스팟 서비스와 함께 아이폰 도입으로 스마트폰 경쟁에 불을 지핀 KT 측이 한발 빨랐다. 국내 최대 유선망을 보유해 와이파이 구축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KT는 같은 날 국내에서 가장 많은 5만여곳에 올레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며 수적 우위를 자랑했다.

뒤늦게 와이파이망 구축에 나선 SK텔레콤은 숫자 경쟁을 벌이는 대신 KT와 달리 망을 누구에게나 개방했다며 ‘공공성’을 자랑했다.

SK텔레콤은 이미 인구 밀집지역 대부분에 와이파이가 구축됐고, 신호 충돌이 일어나 품질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단순한 와이파이 숫자 경쟁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한다. SK텔레콤은 2월 말 현재 2만3000여곳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의 의도대로 와이파이의 쟁점이 기존 숫자나 품질에서 주제나 규모 등 새롭고 특화된 분야로 옮겨와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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