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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자주 삐끗한다면… 만성 발목 불안정성 의심을

입력 : 2011-03-13 17:38:34 수정 : 2011-03-13 17: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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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좌 제대로 치료안해 생겨… 심할경우 인대 재건 수술도 발목을 자주 삐면 ‘만성 발목 불안정성’을 의심하세요.

차모(29·여)씨는 평소에 자주 발목을 삐는 편이다. 이 때문에 주변 사람은 물론 가족에게까지 주의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곤 한다. 그런 탓에 발목 염좌가 생겨도 자주 있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병원에 잘 가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 평지를 걷다 다시 넘어져 집 주변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만성 발목 불안정성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만성 발목 불안정성이란 발목이 삔 후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아 불안정한 상태로 회복된 발목 인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균형을 잡기 어려워지고 잘 넘어지게 되는 질환으로, 심지어 평지에서 걷다가도 발목을 삐기도 한다. 이 때문에 스스로 평소 한쪽 발목을 자주 삐는데, 한쪽 발로 중심을 잡고 서있기가 어렵고, 달릴 때 발목이 시큰함을 느낀다면 만성 발목 불안정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목을 돌리면 뻐근한 느낌이 들거나 복사뼈 부위가 붓는 등의 증상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 만큼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

발목 염좌는 발목 주위의 인대가 끊어지거나 손상 받은 것인데, 운동이나 걸을 때 가장 쉽게 다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보통 며칠 쉬면 통증이 완화되기 때문에 다 나은 것으로 잘못 판단하기 쉬우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는 “처음에 염좌가 발생했을 때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만성적으로 발목이 불안정해져 자주 삐게 된다”며 “발목 염좌는 1주에서 4주 이상의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발목 불안정성은 일반적인 치료 후에도 반복적으로 발목 염좌가 발생하거나 약한 운동에도 지속적인 부종과 통증이 있을 때는 깁스로 고정해 치료한다.

운동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에 인대 재건술 등의 외과적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김 교수는 “통증이 줄어들어 완치된 것으로 스스로 판단해 치료를 중단하면 반복적으로 염좌가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이 지속하면 발목 관절염을 비롯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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