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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4명 귀순… 北 "전원 송환해야"

입력 : 2011-03-04 08:28:08 수정 : 2011-03-04 08: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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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27명 4일 송환 계획..北반발로 지연될 수도
"단순표류"..귀순자 남녀 각 2명으로 알려져
지난달 5일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통해 넘어온 북한 주민 가운데 4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다.

통일부는 3일 "북한 주민 31명(남성 11명, 여성 20명) 가운데 4명이 남한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오후 판문점 적십자채널로 북한 조선적십자회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제외한 27명을 4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겠다고 북측에 통보했다. 주민이 타고온 선박에 대해서도 서해 NLL 해상을 통해 인계하겠다고 전달했다.

이 같은 통보에 대해 북측 조선적십자회는 이날 오후 늦게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부당하게 억류된 우리 주민 31명 전원을 배와 함께 그들이 나간 해상을 통해 무조건 즉시 돌려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27명을 4일 송환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일부는 "송환 및 귀순은 북한 주민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의 성별과 인적사항, 북측 선박의 단순 표류 여부 등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합동신문조로부터 통보받은 게 없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귀순자 4명은 남성 2명, 여성 2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 주민의 남하 이유에 대해서도 단순 표류로 결론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 주민은 조개잡이를 하다 짙은 해무에 표류했다고 결론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 31명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5일 서해 NLL을 넘어왔으며, 그동안 군, 경찰, 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로부터 남하 경위와 귀순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아왔다.

북측은 지난달 8일 조선적십자회 명의로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 주민과 선박의 송환을 요구했었다.

남하한 북한 주민의 부분 송환은 드물지만 2004년 이후 2차례 있었다.

지난해 9월 울릉도를 통해 넘어온 4명 가운데 1명만 송환되고 나머지 3명은 귀순한 바 있다. 2005년 9월 연평도 해상을 통해 내려온 2명 가운데 1명은 귀순하고 1명만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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