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라크에 WMD 존재 발언은 잘못이었다”

입력 : 2011-02-08 23:38:02 수정 : 2011-02-08 23:38:02

인쇄 메일 url 공유 - +

럼즈펠드 前 미 국방장관… 회고록 발간 앞두고 사과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존재 발언은 잘못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의 국방장관으로 9·11 테러 직후 이라크 전쟁을 주도했던 도널드 럼즈펠드(사진)가 자신의 이라크 WMD 관련 발언을 사과했다. 회고록 발간을 앞두고 7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다. 그는 이라크 전쟁 개전 직후인 2003년 3월 ABC 방송에 출연, “우리는 이라크의 어느 곳에 WMD가 존재하는지 알고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럼즈펠드는 이날 “그 정보는 완전히 틀린 것이었다”고 말했다. 회고록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Known and Unknown)에서는 “당시 발언 취지는 실제 WMD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정보 기관이 의심스러운 (WMD 존재) 장소로 추정하는 곳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썼다.

그의 보스였던 부시 전 대통령도 지난해 발간한 자서전에서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가 발견되지 않았을 때 나보다 더 충격을 받고 격분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그걸 생각할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았고 아직도 그렇다”고 썼다. 럼즈펠드는 ‘만약 이라크에 WMD가 없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다르게 행동했을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 알고 있는 것은 내일 일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지나간 일을 생각할 때는 쓸모가 없다”면서 답변을 회피했다. 이라크 아브 그라이브 교도소 포로 학대 파문에 대해서는 “국방부 근무 경력 전체를 통틀어 가장 최악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임윤아 '심쿵'
  • 임윤아 '심쿵'
  • 김민 ‘매력적인 미소’
  • 아린 '상큼 발랄'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