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음악의 나래 활짝 펴고…"이제 훨훨 날아야죠"

입력 : 2011-01-26 22:10:01 수정 : 2011-01-26 22:10:01

인쇄 메일 url 공유 - +

나비, 데뷔 3년만에 첫 정규앨범 발매 “늦은 감은 있지만 정규 1집 앨범을 가졌다는 자체가 뿌듯하고 가슴 벅찬 느낌이 들어요. 지금까지 싱글 음반만 내왔는데 묵묵히 기다려준 팬들한테도 정말 감사해요.”

실력파 여가수 나비(본명 안지호·25)가 데뷔 3년 만에 첫 정규 1집 앨범 ‘헬로(Hello)’를 발표하며 아이돌 홍수 속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잘된 일이야’를 타이틀곡으로 한 첫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하며 촉망받는 여성 보컬리스트로 떠오른 나비.
ITM엔터테인먼트 제공
앨범에 수록된 팝발라드 타이틀곡 ‘잘된 일이야’는 지난 19일 공개되자마자 벅스, 싸이월드, 몽키3 등 온라인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미 발표했던 ‘길에서’ ‘끝까지 들어’를 직접 작사·작곡해왔기에 이번 앨범은 싱어송라이터로 한 발짝 걸어나갔다는 의미가 있어요.”

나비는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수록곡 중 보컬 쪽으로 들려줄 게 많아 음악적 면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음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음반에 실린 ‘다시 돌아가’는 22살 때 써놨던 노래로 비스트의 용준형이 피처링을 도왔고 1시간 반 만에 녹음을 짧게 끝냈어요. 또 미리 만들어놨던 ‘놀라워라’도 그 느낌 그대로 실었죠.”

나비는 “신곡 4곡과 지금껏 발표한 디지털 싱글 곡을 포함해 총 12곡을 이번 정규 앨범에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아이 러브 유’로 데뷔해 지난해 8월 발표한 ‘끝까지 들어’ 등 5장의 싱글을 낸 나비는 실용음악 엘리트 코스를 밟은 실력파 여성 보컬리스트. 음악에 재능 있는 학생들만 오디션으로 선발하는 아현산업정보학교 실용음악과를 거쳐 현재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나비의 발표 곡 중 직접 작사·작곡한 ‘길에서’는 대학 입시곡과 오디션 곡으로도 이미 가수 지망생 사이에 유명하다.

나비의 목소리는 국내 가수로는 보기 드물게 소울풀하고 감성 전달이 정확하다. 그루브(흥겨움)하면서도 음정이 약간 샵바이브(반음 떨림) 식의 흑인 꼬마 목소리 같은 창법이 독특하다. 언뜻 팝스타 비욘세 같다는 말도 듣는데 국내에서 자주 듣는 목소리가 아니어서 사람들은 나비를 쉽게 잊지 않는다.

“작년엔 너무 바빴어요. 라디오 고정출연과 함께 선배 가수들 곡 쓰고, 복학하고, 정규앨범 작업에다, 케이윌이랑 듀엣곡까지 냈으니 정말 정신 없었어요.”

가창력이 뛰어난 나비는 지난해 케이윌과 부른 듀엣곡 ‘우리 정말 사랑했어요’로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선배인 신승훈의 20주년 헌정앨범에 리메이크곡 ‘전설 속에 누군가처럼’을 같이 녹음하고 콘서트 무대에도 유일하게 게스트로 올랐다.

대선배 격인 인순이의 30주년 기념 앨범 더블 타이틀곡 ‘환타지아’와 ‘크라이’를 직접 작사해 선물하기도 했다.

나비는 “MBC 라디오 2시의 데이트에 출연하면서 팬들에게 이름도 많이 알리고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제 노래를 들은 윤도현 선배가 ‘나비 같은 가수는 세계로 수출해야 한다’고 치켜세워줘 요즘 큰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곡 ‘잘된 일이야’는 팝적이면서도 대중이 좋아할 만한 멜로디로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면서 “목소리의 트렌디함과 감성적이고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 줄 수 있고 음악적 소질과 성향이 맞아 떨어진 노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곡을 찾을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면서 “저의 색깔과 취향을 잘 아는 이현승 작곡가님이 연습 때부터 보컬 등 음악적인 면에서 확실하게 끌어줬다”고 덧붙였다.

“음악을 많이 아는 사람이 제 노래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나이 들어서도 저만의 음악으로 팬들에게 다가갈 거예요.”

나비는 “다음 달 11∼13일 홍대 인근 상상마당에서 데뷔 후 처음 단독 콘서트를 연다”면서 “저와 함께 호흡하는 팬들이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무대 게스트로 김태우와 비스트가 나올 거란 얘기도 살짝 귀띔해줬다.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건 라이브 무대가 아닌가 싶어요. 공연을 통해 초심을 잊지 않고 모든 걸 보여주는 나비가 될 거예요.”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채수빈 '완벽한 미모'
  • 이은지 ‘밥값은 해야지!’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