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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공세 민간인피해 1억弗

입력 : 2011-01-13 00:22:48 수정 : 2011-01-13 00: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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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안보지원군 등 공격 여파… 농작물 피해 등 주민고통 가중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주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2일 아프간 정부 위원단의 조사 결과를 인용, 미군을 비롯한 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과 아프간군의 칸다하르 대공세로 이 지역에서 1억 달러에 이르는 민간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고문인 무하마드 사디크 아지즈가 이끄는 위원단은 추수 직전 작전을 시작하면서 농작물 피해가 커졌으며 집과 일터를 잃고 수많은 사람이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또 상당수의 아프간인들이 지금까지 구금돼 있었으며, 정부 위원단의 항의가 있은 후에야 이들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아지즈는 아프간 다리어로 희망을 뜻하는 ‘오미드’로 명명된 이 작전이 사람들에게 피해를 가져다 줬다며 비난했다. 정부 위원단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ISAF와 아프간군은 지난해 9월 초 ‘탈레반의 고향’으로 불리는 칸다하르에서 대규모 공격작전을 시작했다. 이 작전은 칸다하르시 남부와 서부에 있는 아르간다브, 자리, 판지예 등 3개 지구에서 탈레반의 은신처를 파괴하고 칸다하르 시내로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군은 작전이 성공할 경우 탈레반에 유리하게 흘러온 전황을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2월2일까지 연합군은 반군 1469명을 생포하고 952명을 사살했다. 하지만 탈레반의 은신을 막고 부비트랩을 피하기 위해 연합군이 작전지역의 과수원과 집 등을 불태우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많은 주민이 이 지역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칸다하르 지방정부 잘마 아요비 대변인은 피해 수치가 과장됐다면서, 집과 과수원을 불태우는 것 외에 또 다른 대안은 없었다며 연합군의 작전 방식을 옹호했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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