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WE+ 이슈why] 개그맨들, 트위터도 '빵빵' 터지네

관련이슈 주말 연예 웹진 'WE+'

입력 : 2011-01-09 10:12:36 수정 : 2011-01-09 10:12:3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최근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SNS) 사용이 늘어감에 따라 스타들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다.

스타들은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소소히 올리며 대중들에게 친근함과 인간적인 면모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개그맨들의 트위터는 그들의 직업 특성대로 '빵빵' 터지는 재미있는 글로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대부분의 스타들은 자신의 스케쥴에 관련된 이야기이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눈다. 주로 "0월0일 첫방송되니 꼭 본방 사수해주세요"라거나 "00프로 녹화 왔어요.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중" 등의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개그맨들은 트위터에서도 개그 본능이 발휘되고 있어 네티즌들을 배꼽을 잡고 있다. 특히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고 있는 개그우먼 박지선의 글은 각종 게시판으로 옮겨지며 유머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글은 다음과 같다.

"아침에 화장실 변기가 터진 줄 알고 깜짝 놀라서 나가봤더니 엄마가 거실에서 전기 담요로 청국장을 띄우고 있었다. 신난다. 집에 화장실이 5개는 생긴 기분이다"

"엄마한테 배고프다고 징징거렸더니 냉장고에 있는 딸기 먹으래서 이십개쯤 집어 먹었을 무렵 엄마가 '아참 그거 씻어먹어라. 안씻은거다'한다. 엄마 사랑해요"

"날이 춥다고 엄마가 무스탕 조끼를 하나 사주셨는데 아침에 출근할 때 보니까 동네 경로당 가시는 할아버지 한분이 나랑 비슷한 조끼를 입으셨다. 신난다"

"아빠가 오늘 족욕기를 사오셨다. 싸게 샀다고 너무 좋아하신다. 전원을 켰는데 족욕기에서 포크레인 소리가 난다. 족욕기를 모닝콜로 써야겠다"

개그맨 박휘순 또한 트위터에서 개그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머리스타일을 바꾸었는데 얼굴이 두배로 커진거같다. 화장실에서 몰래 30분 울었다", "커피숍에서 박지선이랑 커피를 마시다 남자분 둘이서 케익을놓고 생일파티를하길래 같이 노래도불러주고 케익도먹었다.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생일파티"는 글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박휘순은 또한 시도 한편 지어 올렸다. '계란'이라는 제목의 시는 "너는 노른자 나는 흰자 난 너의 주위를 맴도네. 우린 처음부터 섞일수 없지만 너의 주위에 있는것 만으로도 난 행복했네 하지만 네가 간장종지로 떠나던 날 내 맘이 너무 아팠네. 계란에게도 아픔이 있네"라는 내용이다. 어찌보면 심오한 글이지만 왠지 엉뚱함이 느껴진다.

김제동은 각종 명언과 따뜻한 글귀로 많은 네티진의 마음을 녹이기도 하지만 이따금 개그 본능을 발휘한다. "세상이 하얗게 덮였습니다 무엇으로 보고싶은 마음을 덮을까요 오늘 저는 술로 덮겠습니다", "크리스마스입니다 곱고 따뜻한 아기 예수님의 미소가 부처님의 자비와 손잡고 여러분들께 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저 어제 이효리랑 술먹은 남자에요" 등이다.

송은이는 생일을 맞아 축하를 한 지인에게 "쉿! 조용히 안해! 불혹이라니. 너만 입다물면 아무도 몰라"라는 글을 남겨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또 "10대에 싫었던 것들 -남자, 20대에 관심 없던 것 -남자, 30대에 가져보지 못한 것 -남자, 40대전에 찾고 싶은 것 -남자"라는 글과 "방송데뷔 18년 만에 연예대상에서 상을 수상한 김생민에게 겨울파카를 선물했다 이제 김생민에게 겨울 잠바는 2개가 되었다"는 글도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는 '트달'(트위터의 달인)이라 자칭하며 트위터에 이따금을 글을 올리고 있다. 그는 "안뇽! 트달 경규에요. 내가 정말 가기 싫어하는 곳, 병원 아님. 그곳은 바로 미장원. 지금 나는 파마중이다. 어머니는 왜 저를 생머리로 태어나게 했을까? 너무 긴 파마 시간이라 정신 나갔음?! 그래도 하고 나면 이뻐" 라는 다소 정신없는 글들을 남기고 있다.

한민관은 '허세'가 컨셉트이다. 그는 "옷사러 강남 코엑스까지 엄마 모시고 나온 나는 누가봐도 강남 스타일 남자"라는 글로 폭소를 자아 내는가 하면 "우리 동네에 이런 문구가 써 있더라. '학교폭력! 왕따탈출! 챔피언 킥복싱! 이게 참 웃기더라"라는 일상의 소소한 글로 웃음을 자아냈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WE+]는 Weekend와 Entertainment의 합성으로, 세계닷컴이 만든 '격주말 웹진'입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