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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고스트'…가슴 뭉클한 가족영화

입력 : 2010-12-10 10:53:35 수정 : 2010-12-10 10: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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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장르 표방했지만 반전·스토리 완성도 돋봬 신예 김영탁 감독의 ‘헬로우 고스트’는 코미디 장르를 표방했지만 반전과 스토리의 완성도가 돋보이는 가족영화다. 관객들은 영화 초중반에는 차태현의 코믹 연기에 감탄하다가 막바지엔 놀라운 반전과 완성도 높은 스토리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죽는 게 소원인 외로운 남자 상만(차태현)은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자살 실패 후 어느 날, 그의 눈에 갑자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귀신은 한 명이 아니라 무려 네 명이나 된다. 여자 엉덩이만 보면 사족을 못 쓰는 변태할배(이문수), 담배만 피워대는 꼴초귀신(고창석), 온종일 눈물만 흘리는 눈물귀신(장영남), 로봇과 단것을 좋아하는 식신초딩(천보근) 귀신이 그들.

상만은 귀신을 떼내기 전까지는 자살하기 어렵다는 점쟁이의 충고에 따라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그런데 그 소원이란 것이 모두 황당하기만 하고, 어쨋든 소원 들어주기에 나서지만 상황은 꼬여만 간다.

‘헬로우 고스트’는 주인공 상만이 귀신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가족 영화다.

“결혼하면 (가족 구성원이) 둘이 되고, 아이를 낳으면 셋이 된다. (그러면) 더 힘이 난다.”

영화는 코믹하게 흘러가지만 마지막에 귀신들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면서 관객들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귀신들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주는 과정을 통해 잃어버린 가족에 대한 기억과 사랑을 다시 깨닫게 되는 영화 ‘헬로우 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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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차태현의 코믹 연기가 중간중간에 없었다면 느린 이야기 전개와 뻔한 상황 설정 등으로 인해 지루해질 수도 있어 보인다. 편집이나 영상도 아쉬운 면이 적지 않다. 차태현의 코믹 연기는 마치 몸에 딱맞는 옷을 입은 듯하다. 특히 자신의 몸을 공유하는 귀신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는 ‘1인 5역’의 코믹 연기는 매우 볼 만하다. 22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은 111분.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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