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지난 2월부터 11월30일까지 야생동물 보호단체에 의뢰해 신천·금호강 일대 수달 생태환경조사를 한 결과, 15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신천 3마리, 금호강 4마리, 공산댐 2마리, 가창댐 4마리, 가창 우록리 2마리 등이다. 수달 배설물이나 발자국 규모 등을 고려하면 서식하는 수달의 실제 수는 15마리 이상일 것으로 관측됐다.
조사 결과 신천 전역에서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 등이 발견됐으며, 특히 수성교 주변 반경 5m 이내에선 수달 배설물 10개와 발자국 40여개가 확인됐다.
또 수성교보다 상류인 장암교 일대에선 40∼50여개의 수달 배설물과 발자국 등이 발견됐다. 금호강의 경우 노곡교 인근 ‘작은 섬’ 하중도에서 수달 흔적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노곡교 습지에서는 수달이 먹고 남은 잉어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런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수달은 신천 일대를 보조 서식지와 휴식처로 활용하면서 금호강 노곡교 습지 주변의 하중도와 팔달교 주변 등을 주 서식지로 사용하는 것으로 대구시는 분석했다.
수달 개체 수 조사는 2005년 지역 하천에서 수달이 사는 것이 처음 확인된 뒤 이듬해 생태조사를 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대구=문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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