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했을때 부드러운 멜로디등으로 ‘환영’
고장상태·경제 운전여부도 알려줘 ‘호평’ 잘 빠지고 튀는 자동차가 넘치는 요즘 화려한 겉모습만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다. 디자인에 반해 차 문을 열고 설레는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을 그 고객의 ‘시선’까지 겨냥해야 승부가 난다.
운전석에 앉은 이가 가장 많이 바라보는 그곳, 계기판(클러스터). 클러스터의 디자인과 기능이 진화하고 있다. 멜로디와 LED 조명 등을 활용해 운전자의 기분을 띄워주기도 하고, 차량의 고장 상태나 경제운전 여부 등을 비서처럼 꼼꼼히 챙겨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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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에쿠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계기판 |
도요타 렉서스 IS250의 클러스터는 시동을 거는 순간 계기판의 빛이 타코미터와 속도계의 바늘 아랫부분에서부터 바늘을 타고 퍼져 올라가 각 미터의 한계선까지 올라갔다가 제로 위치까지 경쾌하게 돌아온다. GM 캐딜락의 ‘올 뉴 SRX’도 시동을 걸면 계기판의 배경 조명이 꺼진 채 빨간 바늘이 한차례 끝까지 치고 도는 ‘오프닝 세리머니’가 펼쳐진다.
클러스터는 차의 위용을 뽐내는 데도 적합하다.
현대차 에쿠스의 계기판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활용해 럭셔리를 강조하고 있다. GM대우 준대형 신차 알페온 클러스터에는 크롬과 오션블루 조명을 적극 활용했다. 쌍용차 체어맨 W는 ‘회장님’ 차답게 ▲무단 전자제어 서스펜션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 ▲차량자세제어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 등 첨단기능이 계기판에 집약됐다. 재규어 올 뉴 XJ는 12.3인치의 고해상도 가상 계기판으로 재규어만의 차별화를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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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 하이브리드카 ‘GS450h’의 계기판 |
자동차의 개성이나 첨단 기술력이 클러스터에 그대로 묻어나기도 한다.
현대차 신형 아반떼에는 동급 최초로 4.2인치 컬러 LCD 창을 채택했다. 준중형이지만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와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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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계기판 |
르노 삼성 뉴SM5 전면에 위치한 트립창은 타이어공기압, 주행가능거리, 연비 및 파킹 시 주변의 앞뒤 거리를 나타내준다.
닛산은 2005년부터 자동차에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적용했다. 2001년부터 닛산은 운전자의 가독성을 극대화하는 서체를 연구 개발해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오픈 타입 글꼴’이라 일컫는 이 폰트는 숫자 ‘3’, ‘8’, ‘6’과 같이 혼돈하기 쉬운 정보들을 보다 쉽게 운전자가 구별할 수 있도록 해 정확하고 안전한 운전을 가능케 한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는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주요 장치들을 조작하고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차량 제공 ‘정보 존’과 버튼 ‘작동 존’을 구분해 설계된 게 특징이다.
블랙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BMW 그란 투리스모의 계기판은 전통적인 스포츠카 스타일의 네 개의 원형 계기판을 보여주는 고해상도 컬러 디스플레이와 상태 및 기능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결과, 차량 점검 정보, 컨트롤러 버튼의 피드백 등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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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K5 계기판의 핸들정렬 알림 기능 화면 |
스포티하고 명확한 푸조 계기판의 경우 밤에 조명을 켰을 때 붉은색을 띠는데, 이는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 차량인 908 HDi의 빨갛게 달아오른 브레이크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폴크스바겐의 골프 TDI 모델의 운전석 계기반은 명확하게 배치된 디자인이 최상의 조작 편의성과 함께 시간을 초월하는 우아한 멋을 발산한다.
스바루의 레거시와 아웃백 모델의 계기판에는 연비효율적인 주행을 위해 에코 드라이브 어시스트가 탑재돼 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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