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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무대에 설 때가 가장 행복해요”

입력 : 2010-11-24 18:17:26 수정 : 2010-11-24 18: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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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소울 국모’ BMK 3년 만에 낸 미니앨범 인기몰이
가창력과 함께 감상적 멜로디 어필
타이틀곡 ‘사랑이 이별보다 빨라서’아이돌 열풍 뚫고 음반차트 상위권
“요즘 같은 어려운 환경에서 나름대로 선방한 것 같아요. 아이돌 홍수 속에 각종 음원차트 10위권에 들고 실시간 검색어 1위도 했으니 경사난 거나 마찬가지죠.”

블랙&소울 음악의 국모로 불릴 정도로 파워풀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BMK(본명 김현정·37)가 3년 만에 발표한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사랑은 이별보다 빨라서’로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이 노래는 본인의 대표곡 ‘꽃피는 봄이 오면’(이하 ‘꽃봄’)을 연상시키는 BMK식 정통 발라드 곡으로, 풍부한 성량의 목소리와 어우러진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가슴에 와닿는다.

◇옥수수처럼 생긴 ‘콘로우(corn row)’ 헤어스타일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강조하는 BMK. 최근 선보인 신곡 ‘사랑은 이별보다 빨라서’의 인기를 반영하듯 그의 표정이 흐뭇하기만 하다.
“발표한 지 3주 정도 지났는데 제 노래가 지금도 꾸준하게 상위권에 랭크돼 있어서 기분 좋아요.”

BMK는 23일 인터뷰에서 “요즘 방송국에 가면 동료나 후배 가수들로부터 신곡이 너무 좋아서 많이 듣고 있다는 말을 자주 접한다”며 흐뭇해했다.

그는 “꽃봄은 따라부르기 어려워도 듣기 좋은 음악으로 봐주니까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이번 신곡도 같은 느낌으로 불렀다”고 설명했다.

“짧은 시간에 반응이 빨리 왔어요. 보통 앨범을 내면 오래 기다렸다가 공감대가 형성되곤 했는데 이번엔 의외로 익숙한 멜로디가 팬들의 귀에 꽂혔나 봐요.”

그는 “보통 1년 이상 지나야 반응이 오기 시작하는데 ‘사랑은 이별보다 빨라서’는 처음으로 음반 내고 바로 인기를 얻었다”며 “발표 1주일 만에 톱10에 들어갔을 때 희열을 느꼈다”고 말했다.

“데뷔 이후 7∼8년 동안 꾸준히 라디오 방송에 고정출연한 게 새 앨범 활동에 큰 힘이 됐어요.”

그는 “BMK가 항상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방송에서 매일 음악 틀고 인생 얘기를 전하다 보니까 앨범은 띄엄띄엄 내도 팬들이 제 목소리를 친근하게 받아준다”며 인기 비결을 전했다.

“처음에는 음반작업을 쉽게 해야지 했다가 점점 완성도 있게 최대치의 결과물을 내려다보니까 ‘키’도 높아지고 ‘호흡’이 길어져 노래를 다 만들어 놓으면 어려운 것 같아요.”

그는 “예전에 앨범을 내면 팬들이 좋아만 했지 이렇다 저렇다 표현은 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가수와 듣는 사람이 오가는 피드백이 있어서 적당히 음악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엔 총 6곡을 담았어요. 타이틀곡은 이별노래고 ‘보물찾기’는 정말 보물을 찾듯 작업했으며 ‘그대가 있어’는 오랜 기간 공들여서 완성했어요.”

그는 “슬프고 감격스럽고 사랑스런 이야기를 노래해 곡마다 색깔이 다르다”면서 “어느 것 하나 버릴 수 없어 전곡을 타이틀곡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배도 많은데 요즘 뮤직뱅크 등 방송무대에서 가장 나이 많은 가수로 활동하는 게 씁쓸하다”며 가요계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일부 신세대 노래가 말하는 투로 자극적이고 자기 위주의 가사를 쓰다 보니까 앞뒤 문맥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메시지가 전혀 없어요. 의상과 춤을 보고 노래를 알아들어야 하니까요.”

그는 “무대에서 공연할 때 가장 행복하다”며 “매년 해오던 12월 정기공연을 이번에도 재즈콘서트로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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