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튜브 속 중력상태서 고속으로 회전 북한이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협력안보센터 소장에게 원심분리기 모델로 밝혔다는 알메로는 네덜란드 동부에 위치한 우라늄 농축 지대로 영국·독일·네덜란드 3국의 우라늄농축컨소시엄인 유렌코(URENCO)가 운영하고 있다.
1970년 알메로 부지를 조성한 유렌코는 SP4, SP5로 불리는 두 개의 우라늄 농축 공장을 가동 중이다. 유렌코 웹사이트에 따르면 앞서 SP1∼3 공장은 해체됐다. 유렌코는 2006년 프랑스 원전회사 아레바와 원심분리기를 개발하는 우라늄농축 기술업체(ETC) 공동 투자에 합의한 뒤 2009년 알메로 SP5 공장의 6번 방에 원심분리기를 설치했으며 7번 방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알메로 원심분리기는 초경량 튜브 속에 중력 상태에서 고속으로 회전하는 원통형 회전체로 구성돼 있다. 이 원심분리기 상단 파이프를 통해 육불화우라늄(UF6)을 주입하고 원심력을 이용, 무게가 다른 우라늄 235(U-235)와 우라늄 238(U-238)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엄형준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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