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제슈퍼컴퓨터 콘퍼런스가 발표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www.top500.org)’에 한국은 3대의 컴퓨터를 올려 점유율 0.6%로 노르웨이, 스페인과 함께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슈퍼컴퓨터 순위는 독일과 미국 전문가들이 1년에 두 차례 슈퍼컴퓨터의 연산처리 속도를 평가해 매기는데, 한국 기상청의 해온(19위)과 해담(20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타키온Ⅱ(24위)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에 발표된 리스트에서 한국은 23위(1대)를 기록했었다.
28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국가는 단연 미국(275대, 점유율 55%)이었고, 중국(42대, 8.4%), 독일·프랑스·일본(각 26대, 5.2%), 영국(24대, 4.8%), 러시아(11대, 2.2%)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정상을 지켰지만 5개월 전 282대보다 500위권 성능의 슈퍼컴 보유대수가 줄어든 반면, 중국은 지난번 25대에서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톈진(天津) 국가슈퍼컴퓨터센터의 톈허(天河) 1호는 연산처리 속도가 2.5666페타플롭(1초당 1000조 회 연산)으로 미국 컴퓨터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라는 영예를 안았다.
윤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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