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부서 신설·통합점포 늘려 편의성 극대화
‘비즈 석세스론’ 등 맞춤형 신상품 잇따라 출시

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5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민 행장은 지난 7월29일 ‘사령탑’에 오르면서 기업금융을 아우른 영업력 전반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하고 영업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창립 9주년 기념사에서도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기업금융과 IB(투자은행), 외환부문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면 은행의 ‘10년 후’를 보장해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며 “이미 우량대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등 기관고객 중심의 마케팅 지원을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의 점포전략과 신상품을 살펴보면 민 행장의 이 같은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는 취임 후 점포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에게 적극 다가가는 영업을 하기 위해 점포전략을 획기적으로 재편하면서 개인 및 기업고객 모두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점포를 7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영업 지점에 대한 기업고객 거래제한을 폐지해 기업고객의 편리성을 높인 것이다.
신상품에도 기업금융 비중이 커지고 있다. 먼저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 보통예금인 ‘수출입기업우대 외화통장’을 지난 1일 출시, 거래 기업에 대해 잔액에 따른 금리 우대와 수출입 관련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달 1일에는 기업의 장기 설비투자자금을 지원하는 ‘비즈 석세스론’과 미래핵심사업을 추진하는 우량기업에 장기운전자금을 지원하는 ‘기업성장 도움론’을 각각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두 상품은 지난 2일 기준으로 각각 626억원과 394억원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우대금리 제공을 통해 금융비용을 절감해주는 ‘맞춤대출’ 상품인 ‘와이즈 소호론’은 지난 9월17일 출시 후 1조1920억원(3일 기준)의 실적을 거뒀다.
민 행장 본인도 취임 후 13곳의 거래 대기업을 직접 찾아 기업금융과 외환 등 역점부문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또 우수 중소기업고객 300명을 초청하는 세미나를 2차례 열어 경영, 자산 관리에 대한 강연을 하기도 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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