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전세계 순차출시
스마트폰 시장 애플과 격돌 예상 마이크로소프트(MS)가 와신상담하며 만든 새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윈도우폰 7’으로 11일 출사표를 던졌다. 올 연말 세계적인 IT(정보기술) 업체들을 통해 한꺼번에 10종의 윈도우폰7 탑재 스마트폰을 출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한 LG전자도 “일찌감치 윈도우폰7 개발에 주력한 만큼 이번에는 자신이 있다”며 칼날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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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공개된 삼성전자 옴니아7(왼쪽)과 LG전자 옵티머스7. 삼성전자·LG전자 제공 |
MS는 원래 원조 스마트폰 OS ‘윈도우 모바일’로 PDA 등 휴대형 IT기기 운영체제 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MS는 6.5 버전까지 나온 윈도우모바일을 폐기하고 아예 새 스마트폰 OS개발에 착수했다. 올 초에는 윈도우폰7의 개념을 먼저 소개했다. 이후 각 제조사와 협력, 윈도우폰7 탑재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MS는 이날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가 미국 뉴욕에서 다음달부터 시판될 윈도우폰7 첫 제품들을 직접 소개했다.
◆옴니아7 대 옵티머스7
현재 세계 60개 업체가 윈도우폰7 탑재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며 삼성전자, LG전자, 델, HTC 등은 올해 안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제 막 스마트폰 제조를 시작한 델과 HTC를 제외하면 결국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승부인 셈이다. ‘옴니아7’으로 10월21일부터 유럽·미국 등에 출시될 삼성전자 윈도우폰7은 4인치 슈퍼 아몰레드화면에 1㎓ 프로세서, 미디어 쉐어링 기능 등을 탑재했다. 소프트웨어적으로는 MS가 강점을 지닌 게임 기능의 엑스박스와 준뮤직 등을 통해 아이폰과 겨루게 되며 게임, 영상, 사진, 피플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허브 기능을 강화했다.
“일찌감치 윈도우폰7 개발에 주력 중”이라고 공언한 LG전자는 옵티머스7과 옵티머스7Q(쿼티자판 탑재)를 이달부터 세계 30개국에 순차 출시한다. 역시 1㎓급 CPU에 화면은 3.8인치 LCD를 탑재했다. LG전자가 내세우는 기능은 옵티머스7에 내장된 HD급 동영상과 음악, 사진 등을 와이파이망을 통해 홈네트워크 기술인 DLNA를 지원하는 TV, AV제품 등으로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는 ‘플레이투’ 기능이다. 음성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문자메시지 글을 입력하는 ‘보이스 투 텍스트’, 증강현실 프로그램 ‘스캔서치’ 등도 단독 적용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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