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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 독재 치하 옛 소련 지도층의 부패 풍자화

입력 : 2010-10-08 21:52:58 수정 : 2010-10-08 21: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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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EBS ‘일요시네마’는 10일 오후 2시40분 ‘병사 이반 촌킨의 모험’을 방송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 ‘이반 촌킨’은 스탈린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상부의 가혹한 비판을 받으며 처벌 대상으로 오른다. 이때 ‘크라스노예’라고 불리는 시골로 갑작스럽게 비행기 한 대가 불시착하고, 장군의 명령에 따라 촌킨은 비행기를 지키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안나와 사랑에 빠진 촌킨은 자신의 보초 임무를 망각한 채 안나의 집에서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안나의 소는 품종 개량자 마트비치 집에 들어가 그의 ‘교배 식물’들을 먹어 치운다. 화가 난 마트비치는 복수하기 위해 KGB에 촌킨을 고발한다. 이로 인해 촌킨과 안나는 큰 위기를 겪게 된다.

영화는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 발발과 미·소 양국의 이념 대립으로 인한 냉전 체제의 흉흉하고 어두웠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스탈린은 강한 독재 체제를 이루며, 소련을 억압하고 짓눌렀다. 정부 정보기관인 KGB는 이러한 권력을 등에 업고 무고한 시민들을 죽이고 탄압했다. 하지만 영화는 이 모든 것을 매우 풍자적으로 표현한다. 소련 지도층의 부패와 허술함을 희화화하면서도 스토리 전개가 견고하다.

영화를 만든 ‘이리 멘젤’은 체코 태생의 천재 감독. 데뷔작 ‘가까이서 본 기차’로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상을 거머쥐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968년 촬영한 ‘줄 위의 종달새’가 소련의 침공과 스탈린의 집권으로 인해 금지되고 예술가들은 탄압 받았지만, 그는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대표작으로는 ‘나는 영국왕을 모셨다’ 등이 있다.

김용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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