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대학의 스티븐 보그트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교수는 최근 발견된 골디락스 행성인 ‘글리제 581g’에 생명체가 살고 있을 확률이 100%라고 장담했다고 CNN과 BBC방송 인터넷판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리제 581g는 지구로부터 약 20광년 떨어진 천칭자리의 적색왜성 글리제 581 주위에서 발견된 행성으로, 항성으로부터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아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골디락스 행성이다.
보그트 교수는 BBC와 인터뷰에서도 “이번 발견은 잠재적으로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의 유력한 사례”라며 “이 행성을 이렇게 빨리,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은 이 같은 행성이 매우 흔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영국 그리니치 왕립천문대의 엘리자베스 커닝햄도 글리제 581g 표면에는 분명 물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생명체 발견을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글리제 581g는 평균 최고기온이 섭씨 -12도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낮과 밤이 없고 항상 한 면만이 중심별을 향하고 있어 중심별을 향하는 면은 항상 밝고 뜨거운 반면 반대편은 어둡고 차가울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의 ‘명암 경계선’, 즉 양지와 음지의 중간지대에 생명체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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