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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3대 세습 공식화] 김정은·김정일 사이에 리영호… ‘실세’ 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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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0-01 02:25:27 수정 : 2010-10-01 02: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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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본 北 신진 파워엘리트
최룡해도 김정은 바로 뒤편에…권력지형변화 고스란히 나타내
김정은의 얼굴이 공개된 30일자 노동신문 1면 사진은 북한의 권력지형 변화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이번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부각된 인물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근거리에 위치함으로써 북한 내 신진 파워엘리트임을 과시했다.

사진에는 첫줄 정중앙의 김 위원장 오른쪽으로 군부 인사들이, 왼쪽으로 당 지도부와 원로들이 자리했다. 당 상무위원 등 핵심 권력자 대부분은 첫줄을 차지했다.

이번 사진에서는 리영호 총참모장의 ‘파워’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이름을 올리며 차기 실세로 부각된 리영호는 김 위원장과 김정은 사이에 앉음으로써 김정은 후계체제의 핵심적인 존재라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눈에 띄게 약진한 인물 중 한 명인 최룡해 당 비서국 비서 역시 후계구도의 실세임을 보여주듯 김정은의 바로 뒤에 서 있었다. 최룡해는 김 위원장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은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첫째줄에 자리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인민군 대장’ 칭호와 당 정치국 위원 자리를 차지한 그는 위상을 반영하듯 김 위원장의 오른쪽 다섯번째 자리에 앉았다.

김경희의 남편이자 김정은의 강력한 후견인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둘째줄 김 위원장의 뒤편에 섰다. 이번 인사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임되는 데 그쳤지만 여전히 ‘실세’임을 증명한 셈이다.

약 1000명이 찍은 사진의 둘째줄에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과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이 눈에 띈다. 이들은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당내 직위를 받지는 못했지만 기념촬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최근 가시화된 혈족지배 경향에 힘을 보탰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이름을 올린 조명록이 첫째줄에 자리 잡지 못한 점도 주목된다. 북한 당국은 전날 공개한 당 정치국 위원 ‘프로필’에는 조명록을 ‘군총정치국 국장을 거쳐’로 표현했다. 이번 기념촬영에서도 김 위원장과 멀어지면서 그가 그 자리에서 해임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명록이 북한 매체 보도에서 ‘군 총정치국 국장’으로 인용된 것은 작년 2월1일이 마지막이다.

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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