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시장·박맹우 울산시장은 안받아
교육감 후보자 중엔 김영숙 가장 많아 6·2지방선거에서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고액 후원금을 가장 많이 걷은 광역단체장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감 후보자 중에서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김영숙 후보가 가장 많이 모금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6·2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 후보’에 대한 연간 300만원 초과 고액 후원금 기부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광역단체장 중 고액 후원금을 많이 거둔 당선자들은 대체로 재선이나 3선이 많았다.
김문수 경기지사(재선)는 4억6880만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3억4590만원), 김범일 대구시장(재선·2억9810만원), 박준영 전남지사(3선·2억8250만원), 허남식 부산시장(재선·2억82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맹우 울산시장은 고액 후원금을 받지 않았다.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로 부상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강원지사는 각각 1억6900만원과 5000만원을, 범야권 차기 대권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는 1억1300만원을 모았다.
시도지사 후보에게 기부한 고액 후원자들(921명) 중에선 사업가, 대표이사, 건축업자, 자영업자 등 기업인이 347명(3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원이 157명(17.0%), 직업 미기재자가 140명(15.2%)이었고, 국회의원 17명을 포함한 기타 직업군은 260명이었다.
교육감 후보 중에선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김영숙 후보가 1억7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안순일 광주시교육감(1억1900만원), 장만채 전남도교육감(1억400만원), 우동기 대구시교육감(1억200만원)도 1억원 이상을 모금했다.
기초단체장 후보 중에선 한나라당 오세동 용인시장 후보(1억400만원), 한나라당 구혜영 광진구청장 후보(8000만원), 한나라당 홍건표 부천시장 후보(9000만원),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7000만원)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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