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길의 연애공작소] 유머 있는 여자 센스 있는 여자

센스 있는 여성이 더 매력적

더글러스와 링컨이 대통령 선거를 두고 토론할 당시 더글러스는 링컨을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링컨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신사 숙녀 여러분, 제가 만약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이 얼굴을 하고 있겠습니까?” 이런 유머감각 덕분에 링컨은 토론을 멋지게 마치고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한다.

살아가는 게 힘들어졌기 때문일까? 유머의 힘이 커지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연애적인 관점에서 봐도 그렇다. 단순히 잘생긴 남자보다는 유머감각이 좋은 남자가 더 인기 있을 정도로 유머는 외모를 압도한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여성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남자의 우선순위에는 늘 ‘유머감각이 좋은 남자’가 상위에 링크되어 있다. TV만 틀어도 개그맨 전성시대라고 불릴 만큼 개그맨들의 인기가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이렇듯 남자들에게 유머감각이 연애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한 듯싶다. 그렇다면 남자들은 유머감각이 있는 여자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①별로 호감을 느끼지 못한다. ②나름 매력적이다. ③엄청 매력적이다. ④몸매에 따라 다르다.

2006년 2월 로이터통신의 한 보도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을 고를 때 유머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심지어는 남자가 유머감각이 있으면 단점까지도 기꺼이 눈감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여성들은 유머 있는 남자들이 정직함이나 지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서도 파트너로는 선호한다는 사실이다.

◇이명길 듀오 대표연애강사

그럼 남자들에게 유머감각이 있는 여성들은 어떻게 느껴질까? 여성들이 그러는 것처럼 호감을 가지게 될까? 캐나다 동부에 위치한 맥매스터 대학의 연구원들이 다수의 여성을 상대로 매력적인 남자의 사진을 보여주는 실험을 한 결과, 여성들은 재미있는 방식으로 자신을 소개한 남성에게 더 많은 관심을 표시했지만 남성들은 여성을 고르는 실험에서 유머감각이 있는 여성에게 별다른 호감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첫 만남에 남자를 웃겨서 호감을 얻으려는 것은 남성에게는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첫 데이트에서 남성에게 호감을 얻고 싶다면 유머감각을 발휘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차라리 센스 있는 여성이 되는 편이 더 매력적이다. 그런 매력 있는 여성이 되기 위해서는 남자의 재미없는 농담에도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 있어야 하며, 남자와 스파게티를 먹으러 가서는 ‘안 그래도 요즘 스파게티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라며 남성의 선택을 칭찬해주는 센스가 있으면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남성의 75%는 스스로 어느 정도 내성적이라고 생각하며, 대부분의 남자들은 TV에서 여성들이 보는 연예인들 같은 유머감각을 갖고 있지 않다.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남자를 만나거든 먼저 웃어줘라. 그럼 남자는 당신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하고 당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듀오 대표연애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