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에서는 특히 김 후보자와 신 내정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놓고 여야간 날카로운 신경전과 격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는 2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연일 김 후보자와 신 내정자를 겨냥해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야당은 이날 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철저한 추궁을 통해 두 사람의 '부적격성'을 드러낸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두 사람에게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충분히 해명할 기회를 주고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나 비합리적 의혹 제기는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자의 경우 그가 지난 2007년 미국 방문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부탁을 받은 뉴욕의 한인식당 사장으로부터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쟁점이 되고 있으나 김 후보 측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사안임을 내세우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 김 후보의 경남도지사 재직시 재산 증가 및 지역 건설업체 `스폰서' 의혹, 김 후보 부인의 뇌물수수 의혹, 김 후보 부인과 장모의 공동소유 건물에 대한 세금탈루 의혹, 증여세 탈루 의혹 등도 검증 대상이다.
신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5차례의 위장전입과 일산 오피스텔에 대한 양도소득세 회피 의혹, 경기도 양평의 임야 투기 의혹, 부인의 위장취업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와 농림수산식품위, 보건복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각각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지만 일부 내정자에 대한 여야간 이견으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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