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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투수’ 류현진 29경기 연속 QS 대기록

입력 : 2010-08-18 00:47:46 수정 : 2010-08-18 00: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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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 2실점 호투…한화, LG와 연장 접전 끝 비겨
연습생 출신 롯데 김수완 생애 첫 완봉… SK 잡아
‘괴물 투수’ 류현진(23·한화)이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하면서 당대 최고 왼손 투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류현진은 17일 프로야구 LG와 잠실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9이닝 동안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해 8월19일 삼성과 대전경기에서 선발로 6이닝 동안 2실점한 뒤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지난해 6경기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류현진은 올해 등판한 2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일궈냈다. 이 기간동안 평균자책점은 1.73을 기록했고 3차례 완봉승을거뒀다.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연장 12회 접전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찾기 어려운 귀한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선 퀄리티스타트를 공식기록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통계 전문회사인 스태츠가 1952년 이후 집계하고 있다. 스태츠에 따르면 밥 깁슨(세인트루이스)의 26경기 기록(1967∼1968년)이 연속 최다이며 한 시즌 최다는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2005년) 등이 작성한 22경기 기록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정식 기록으로 여기지 않은 탓에 누적 통계를 내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150㎞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와 장기인 ‘명품’ 체인지업을 골고루 던지며 LG 타선을 제압했다. 3회 박용택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5회 박용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집중타는 피해갔다. 7회말 피칭은 인상적이었다. 1사 1,2루에서 박용근을 상대로 허를 찌르는 몸쪽 직구로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준호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연습생 출신인 롯데의 김수완은 9이닝 동안 5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으며 5-0 승리를 이끌어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SK)과 맞대결에서 생애 처음 완봉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까지 1군 무대를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김수완은 최근 4연승을 올려 롯데 선발의 한축을 꿰찼다. 김수완은 최고 구속 145㎞의 직구와 130㎞ 내외의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던지며 까다로운 SK 타선을 잠재웠다. 피 말리는 4위 싸움을 펼치는 롯데는 이날 승리로 한숨 돌리며 5위 KIA와 승차를 2경기로 지켰다.

반면 최근 부진한 1위 SK는 3연패에 빠지면서 2위 삼성에 3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은 대구에서 3위 두산을 3-1로 꺾고 3.5경기차로 달아났고, KIA는 넥센을 7-0으로 격파,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1-1이던 5회 조동찬의 중전 안타와 이영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2루 찬스에서 박석민의 타석때 두산의 선발 임태훈의 폭투를 틈타 조동찬이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면서 결승점을 낚아 1승을 보탰다. KIA는 선발 서재응이 면도칼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호투하고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의 홈런포를 앞세워 넥센을 일방적으로 몰아부쳤다. 2-0으로 앞서던 김상현의 16호째 대포를 신호탄 삼아 KIA는 타선이 살아났다.

유해길기자
◆17일 전적
롯데   0 0 0   0 4 0   0 0 1   5
SK   0 0 0   0 0 0   0 0 0   0
  [승] 김수완 4승 [패] 김광현 5패(14승) [홈] 조성환 7호(5회2점) 이대호 39호(5회1점) 김주찬 9호(9회1점·이상 롯데)
두산   0 1 0   0 0 0   0 0 0   1
삼성   1 0 0   0 1 0   0 1 ×   3
  [승] 차우찬 7승(1패) [세] 안지만 8세(8승3패) [패] 임태훈 9패(9승1세) [홈] 양의지 13호(2회1점·두산)
KIA   0 0 2   3 0 0   0 2 0   7
넥센   0 0 0   0 0 0   0 0 0   0
  [승]서재응 7승(5패) [패] 김성태 2패(2승) [홈] 김상현 16호(4회1점) 안치홍 7호(8회2점·이상 KIA)
한화   0 0 0   1 0 0   1 0 0   0 0 0   2
LG   0 0 1   0 1 0   0 0 0   0 0 0   2
〈12회연장〉 [홈] 박용택 6호(3회1점·LG) 장성호 2호(7회1점·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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