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킹 우드스탁’ 촌동네서 페스티벌… 젊은이 50만명 몰려
‘기적의 오케스트라’ 차고에서 11명이 시작;35년만에 30만명으로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음악과 댄스를 담은 영화가 잇따라 개봉한다. 분야와 장르는 조금씩 다르지만 풍부한 예능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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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댄스배틀에 도전하는 젊은 댄스 그룹들의 이야기를 담은 3D 댄스 블록버스터 ‘스텝 업 3D’. 화앤담이엔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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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미국 ‘우드스탁 페스티벌’ 기획자 엘리엇 타이버의 동명 자전소설을 바탕으로 페스티벌 탄생 뒷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은 이안 감독의 ‘테이킹 우드스탁’. 데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
1969년 미국 ‘우드스탁 페스티벌’ 기획자인 엘리엇 타이버의 동명 자전소설을 바탕으로 페스티벌 탄생 뒷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았다. 돈을 벌기 위해 록페스티벌을 유치하면서 고요한 촌동네에 무려 50만명에 육박하는 젊은이들이 몰려든다. 아름다운 3일의 축제가 지날 동안, 타이버는 자기 목소리를 내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그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한다. 축제 손님들이 떠나갈 때, 줄곧 멈춰 서 있던 그 자신도 세상을 향해 문을 열어젖힌다.
‘테이킹 우드스탁’은 록을 중심으로 많은 명곡들을 포진시키며 히피스타일의 젊은이를 스크린에 그대로 담아냈다. 음악영화이지만 음악만을 너무 강조하지 않아 오히려 더 편하다는 평이다.
우드스탁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올해 축제 41주년을 맞아 오는 8월6일부터 3일간 한국의 임진각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드스탁 페스티벌2010’을 개최키로 했다.
내달 12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104분)는 1975년 허름한 차고에서 11명으로 시작해 35년 만에 30만명으로 늘어나는 베네수엘라 음악교실 얘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또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한 ‘소라닌’(8월26일 개봉, 125분)도 동명만화를 영화화한 음악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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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허름한 차고에서 11명으로 시작해 35년 만에 30만명으로 늘어나는 베네수엘라 음악교실 얘기를 생생하게 담은 다큐멘터리 ‘기적의 오케스트라:엘 시스테마’. 영화사 진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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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 만화를 영화화하고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한 일본 음악영화 ‘소라닌’. 스폰지이엔티 제공 |
자연스러우면서 현란한 댄스 장면은 몸을 들썩이게 한다. 특히 물에 잠긴 무대에서 물보라를 튀기며 춤추는 장면은 압권이다. 댄스 외에도 빨대에서 뿜어진 슬러지가 지하철 환풍기의 강한 바람을 타고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나 수백개의 네온 레이저로 특수제작한 의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란한 조명도 돋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탭댄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섭렵했던 댄서 출신 신예 존 추 감독이 2편에 이어 연출을 맡았다. 12세 이상 관람가. 108분.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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