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뇌졸중 등 예방 효과
‘새콤달콤’ 더 맛있게 먹으려면 셰이크·컵케이크 만들면 좋아
요즘이야 사시사철 과일을 즐길 수 있다지만, 체리야말로 여름철에 제대로 그 맛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과일이다. 검붉은 색의 윤기나는 체리를 보면 새콤달콤한 맛이 생각나 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국내에 들어오는 체리는 80% 이상이 미국 북서부산이다. 북서부 5개 주 워싱턴·오리건·아이다호·유타·몬타나에서 생산돼 일명 ‘워싱턴 체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6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가 수확기이기 때문에 요즘이 가장 맛있다.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은 체리에 대해 알아보고, 더 맛있게 즐기는 법도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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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제철인 체리는 꼭지가 녹색이고 알이 단단하며 광택이 나는 것을 고른다. |
‘안토시아닌’은 각종 영양소를 보충해 주고,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며, 혈전 형성을 억제해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킨다. 체리의 색이 어두운 것일수록 더 많은 안토시아닌이 들어 있다. ‘케르세틴’을 함유한 식품을 많이 먹은 사람은 폐암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체리는 또 소염·살균 효과가 탁월해 위장에 순하게 작용해 류머티스성 관절염이나 편두통 환자에게 좋다는 연구도 있다. 이 외에도 체리에 들어 있는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기능을 해 수면을 유도, 불면증에 좋다고 한다.
무엇보다 소화가 쉽게 되지 않는 섬유질인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열량이 100g당 66㎉로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그만이다.
체리는 꼭지가 녹색인 것이 좋다. 또 알이 단단하고 포동포동한지 본다. 만져봤을 때 물렁물렁한 체리는 피한다. 체리는 또 광택이 중요하다. 갈색 반점이 있는 것은 신선하지 않은 체리다.
체리는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래 두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잘 씻어서 물기를 깨끗이 제거한 뒤 냉동하면 최대 12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 다만 냉동실에 많은 양을 한꺼번에 넣지 말고, 먹을 만큼 플라스틱 백이나 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용기에 날짜를 써두는 것도 요령이다. 체리가 얼 때까지 용기 주위에 충분히 간격을 두어 냉기가 골고루 번지도록 한다. 언 체리는 먹기 전 30분 정도 실온에서 해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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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셰이크 |
■저칼로리 체리 셰이크
체리 250g, 연유 2스푼, 우유 150㎖, 플레인 요거트 2개를 준비한다. 시작하기 전 체리는 씨를 제거한 뒤 믹서기에 넣고 갈아 과즙으로 만든다. 플레인 요거트에 우유를 넣고 섞는다.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주기 위해 연유도 넣어준다. 마지막으로 갈아두었던 체리 과즙을 넣고 잘 섞는다. 만들어진 셰이크를 용기에 덜어 냉동실에서 4시간 이상 얼리면 시원한 체리 셰이크가 완성된다.
■달콤상큼한 체리 컵케이크
버터 70g, 설탕 70g, 계란 1개, 우유 35g, 바닐라오일 2분의 1스푼, 박력분 120g, 베이킹파우더 2분의 1스푼, 체리과즙 35g, 휘핑크림 150g, 체리 6개 등 재료를 준비한다.
체리는 씨를 제거하고, 버터는 실온에 미리 꺼내두어 말랑한 상태로 만든다. 계란도 미리 꺼내 찬 기운을 없앤다. 박력분은 체에 쳐둔다.
체리를 믹서기에 간다. 갈아준 체리는 용기에 담아 뚜껑을 덮어두면 색이 더 진하게 변한다. 부드럽게 풀어준 버터에 설탕을 넣고 충분히 섞는다. 계란을 넣고 뽀얗게 올라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충분히 혼합한 뒤 계란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바닐라오일을 넣는다. 여기에 우유와 체리과즙을 넣고 잘 저어준다. 박력분과 베이킹 파우더를 넣고 칼로 자르듯 ‘#’ 모양을 그리면서 섞는다. 너무 오래 섞으면 뻣뻣해지므로 가루 류가 다 섞일 정도에서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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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컵케이크 |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도움말:미국북서부체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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