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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현장에서] 성균관 꽃미남 4인방…"우리 금방 친해졌어요"

입력 : 2010-07-24 18:57:06 수정 : 2010-07-24 18: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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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드라마 '성균관스캔들' 포스터 촬영현장에 가다

 

모처럼 눈이 즐거운 드라마가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일상이 무료하다면 샤방한 꽃미남들이 대거 등장하는 '성균관 스캔들'을 보며 안구정화하는 시간을 가져봄이 어떠한가.

조선시대 'F4' 격인 '잘금 4인방'이 조선시대판 캠퍼스 러브스토리를 펼친다. 참, '잘금 4인방'은 지나가기만 해도 여자들이 맥을 못 출 정도로 잘생긴 꽃미남을 이르는 원작소설(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속 은어라고. 꽃미남 유생 믹키유천, 송중기, 유아인과 남장여자 박민영이 '잘금 4인방' 멤버다.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 '성균관 스캔들' 세트장에서는 포스터 촬영 현장공개가 진행됐다. 외딴 곳에 자리한 '성균관 스캔들' 세트장은 생각보다 큰 규모로 이날도 세트장 곳곳에는 구조물 설치작업이 한창이었다. 

포스터 촬영 및 현장공개 인터뷰를 위해 모인 믹키유천, 박민영, 송중기, 유아인은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얕은 개그로 어색한 공기를 만들기도 하고, 서로에게 가벼운 면박을 주기도 한다. 엇비슷한 나이대라 그런지 금방 친구가 되었다는 네 배우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꽃유생 납시오~ "날 따르라"

믹키유천은 극중 학식, 재력, 외모 뭐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 그 자체이자 결점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결점인 엄친아 이선준 역으로 처음으로 드라마 연기에 도전한다.
믹키유천은 "동방신기 활동이 없을 때 평범하게 지냈다. 음악공부도 하고 연기연습도 하고, 남들처럼 영화도 보러다녔다. 활동하면서 소홀했던 부모님과도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가수활동을 하다보니 항상 믹키유천이라는 이미지만 있었는데 연기는 이사람 저사람 되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동방신기 활동 중단 이후 근황과 연기에 도전하는 심경을 밝혔다.

유아독존, 독고다이, 까탈왕자, 자존심 대마왕. 극중 이선준을 대표하는 말이다. 완벽남이 되기 위해 믹키유천이 펼치는 고군분투가 궁금하다. 믹키유천은 "예전부터 바른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일이 바쁘다보니 못했다. (웃음) 첫 정극이다보니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새로운 경험이 되고있다. 선준 캐릭터에 다가가기 위해 '어떻게 활을 잘 쏘게 됐을까' '매사 열심히 해야만 이유가 뭘까' 등 원작에 나와있지 않은 이선준에 대해 상상해봤다. 자기 전엔 내가 이선준이라는 마음으로 일기를 써보기도 했다. 어머니가 수저를 드시기 전엔 절대 먼저 밥을 먹지 않는다.(웃음) 그런 사소한 것 하나하나부터 맞춰가려고 노력한다. 인물화 과정이 힘들다"고 이선준이 되어가는 과정을 전했다.  

"베드신? 아무래도 드라마다보니 베드만 나오지 않을까" 믹키유천의 터무니없는 말개그가 난무하자 송중기가 끼어든다. "믹키유천씨에게 질문지를 주시면 제가 미리 통역해서 알려드리겠다. 저는 믹키유천을 사랑합니다.(웃음)"

송중기는 극중 주색잡기, 음주가무의 달인이자 여자보다 여자를 더 잘 아는 구용하 역이다. "구용하의 호는 여림. 계집 녀(女)에 수풀 림(林)자를 쓰는데 그만큼 여자와 술에 빠져살고 주색잡기에 능한 캐릭터다. 그런 면만 있다면 매력을 못 느꼈을테지만 마음 속에는 슬픈 사연을 간직한 양면적 캐릭터라 매력적이라 생각했다"고 구용하 캐릭터를 설명하며 "그동안 밝고, 착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해보지 않던 역할을 해보고 싶던 타이밍에 구용하를 만났다. 처음엔 나와 다른 캐릭터라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평소 유천씨처럼만 여림을 연기하면 연기대상도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웃음) 몸은 힘들지만 재미붙여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중기의 발언에 믹키유천을 돕는답시고 유아인이 한마디 건넨다. "유천씨를 위해 항변하자면 중기씨도 만만치 않다.(웃음)"  

유아인은 통제불능의 야생마 같은 반항아이자 수컷의 매력을 발산하는 '야생 짐승남' 문재신으로 분한다. 사실 처음 캐스팅 보도를 접했을 때 유아인과 짐승남이 매치되지 않아 의아했었다. 그러나 검게 그을린 얼굴, 전보다 다부져 보이는 몸매를 보니 짐승남이 되기 위해 '운동 좀 했겠구나' 싶었다. 

유아인은 "다들 내가 꽃미남스런 이미지를 갖고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이전 작품에서 고아나 4차원 소년, 복서 등 평범하지 않은 역할을 주로 해왔다. 이번에 맡은 재신 역도 비현실적이다 싶을만큼 남자답고 터프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캐릭터는 아니다"고 문재신을 소개했다. 

"요즘 짐승남은 식스팩은 기본이고 온 몸에 근육이 있어야 하는데 원래 몸이 좋은 편이 아니라 걱정했다. 외적으로 짐승남으로 가꾸려고 운동도 많이 하는데 현장에서 유천씨 몸을보고 안심했다.(웃음)" 

"테이블 위에 앉아있으니 편하지?" "난 살짝 엉덩이만 걸터주지. 무너질지도 몰라"
세 남자의 신경전(?)을 지켜보던 한 여인이 있었으니 '잘금 4인방'의 홍일점, 최윤희 역의 박민영이다. 박민영은 아무래도 여성 시청자의 주요 관심사가 될 듯한 세 배우의 노출신에 대해 제3자의 시각을 전했다.
 
"윤희가 남자인 줄 알고 선준과 재신이 자연스럽게 옷을 갈아입는 신이었다. 유천씨 몸을 본 감독님이 "'동방신기' 활동할 때 운동은 안했냐"고 말씀하셨다. 그정도로 슬림한 몸매를 유지하고 계신다. 몸매가 안된다는 것은 아니고 굉장히 귀티가 난다. 멋있으시다."며 동방신기 팬들을 의식(?)하는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인씨는 반대로 짐승남이기 때문에 리딩 때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보인다. 점점 새까매지고 슬림해지고. 첫촬영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훈훈한 자태를 뽐내주신다"고 밝혔다. 

최윤희 역은 뛰어난 글재주를 가지고 있어 책방 필사를 하며 동생의 약값과 생계를 이어오다 병약한 동생 대신 치른 과거시험으로 덜컥 '금녀의 공간' 성균관에 유생으로 들어가게 된다. '성균관스캔들'의 윤희 역은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역할로 가장 늦게 캐스팅이 결정됐다. 

박민영은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됐는데 솔직히 세 배우들이 다 순하고 꽃미남과라 걱정을 많이했다. 그런데 캐릭터를 살린 복장 등을 입었을 때 생각보다 너무 어울려 놀랐다. 유천씨는 반듯하고 건전한 청년으로 나오는데 누을 때도 바르게 눕고, 사람 쳐다볼때도 흔들림 없이 쳐다본다. 작품 속에 동화되어 있다. 타고난 연기자다. 아인씨는 실제로 다정다감한데 촬영 들어가면 거친 눈빛이 나온다. 중기씨는 항상 기방에 사는 장면이 있는데 편집실에서 난리도 아니었다. 여림 역과 싱크로율이 높다고."

드라마 촬영을 시작한지 한달여가 지났을 뿐인데 네 배우는 어느새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하고 있다. 박민영의 대답이 이들 4인방의 친분을 말해준다.  

"다들 나이대가 비슷하고 성격도 밝다. 첫 대본 리딩을 갔는데 동갑인 믹키유천이 바로 말을 놓자고 해 좀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송중기는 같은 회사라 안면은 있지만 친하진 않았는데 이번에 친해졌다. 내가 '오빠'라고 부른다니까 편하게 하라고 해서 '중기짱'이라고 부른다. 유아인은 첫 신이 제 엉덩이를 때리는 신이라 친해졌다. 촬영장에서는 수다 떠느라 바빠 감독님이 집중하라고 말씀하실 정도다."

짐승남으로 거듭나기 위해 검게 피부를 태운 유아인이 사진촬영을 할 때, 나머지 세명이 외친다. "초코우유 유아인!"  

/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사진 허정민 기자 ok_hj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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