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차명진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밀렵꾼들이 몰래 거래하다 적발된 뱀의 수는 2006년 435마리, 2007년 205마리, 2008년 452마리에서 지난해 1834마리로 늘었다. 수거된 뱀 그물 수도 2006년 206개, 2007년 51개, 2008년 87개에서 2009년 311개로 증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간 적발 대상이 멧돼지, 고라니 등 대형 포유동물 위주였는데, 지난해에는 뱀과 개구리 등을 불법으로 거래하는 이른바 건강식품 업소가 많아졌다”면서 “일부 연예인과 운동선수 등 사이에 일어난 ‘뱀탕 예찬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달 중순까지 1개월간 뱀탕 취급업소를 대상으로 일제 단속을 벌이고 있다.
밀렵·밀거래를 하다 적발된 전체 야생동물 수는 2006년 8320마리에서 2008년 4716마리로 급감했다가 2009년 8278마리로 다시 급증했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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