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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용하 디자인의 앨범 재킷 '검은 눈물의 삐에로'

입력 : 2010-06-30 20:27:48 수정 : 2010-06-30 20: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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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배우 박용하는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활발한 활동을 보인 한류스타였다.

특히 국내에서는 영화와 드라마에 집중한 데 반해 일본에서는 활발한 음반 활동까지 병행하는 등 다양한 재능을 선보여왔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8번째 싱글 앨범 '사이아이노 히토'(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발매한 박용하는 다소 파격적인 모습을 담았다. 앨범 재킷에는 삐에로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새하얀 피부에 검게 물든 입술과 검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재킷은 박용하가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직접 재킷부터 시작해 앨범 곳곳에 심혈을 기울였고 다소 파격적인 모습을 연출하며 변신을 시도했다. 일에 대한 욕심이 컸던 그는 자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디자인한 앨범 자켓에서 검은 눈물을 흘리는 슬픈 표정을 짓고 있어 그의 사후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앞서 박용하는 7월에 발표한 미니앨범 '원스 인 어 썸머'(ONCE IN A SUMMER)가 발매 당일 오리콘 차트 6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식지 않은 힘을 과시했으며 지난달에는 9번째 싱글 'ONE LOVE-웃는 얼굴 가득하게'와 이달 9일 5번째 앨범 'STARS'를 선보이며 가수 활동을 본격 재개했다.

또한 올 하반기 여명과 장만옥 주연의 홍콩영화 '첨밀밀'을 리메이크한 드라마 '러브송'의 출연도 앞두고 있었고, 일본에서 연말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는 등 향후 스케쥴이 이미 확정돼 있는 터라 그의 급작스러운 죽음이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박용하는 지난해 초 국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에서 입국 금지령을 받은 적이 있는데 알고보니 인기가 높다는 것이 이유였다"며 "내가 나타나면 많은 팬들이 몰려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일본 하네다 공항 측에서 '공개적인 입국은 금하겠다'는 방침을 내린 것"이라고 말해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한편, 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30분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으나 평소 아버지의 암 투병으로 고민이 많았고 연예활동과 사업을 병행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인은 7월2일 오전 8시.

/ 세계닷컴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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