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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故박용하,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추정…부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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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6-30 17:06:32 수정 : 2010-06-30 17: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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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가 故 박용하의 사인을 의사(경부압박질식사)로 추정하고 자살임을 확인했다. 

강남경찰서는 30일 오후 3시30분경 故 박용하의 사망 관련 브리핑을 통해 "사망은 망인의 침실 위 가로봉에 캠코더 충전용 전선을 이용하여 목을 맨 것으로 삭흔이 전경부 윗부분에서 귀 뒷부분으로 개방성 목맴에 의한 의사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망인이 사용하던 컴퓨터와 거주지 등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자살한 것이 명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故 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매 숨져있는 것을 모친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병원에 옮겨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경찰은 자살 동기에 대해 "박씨에게 특별히 경제적 어려움이나 우울증, 병력 등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다"며 "평소 힘든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는 성격임에도 2~3일 전 주변사람에게 '일도 힘들고 이 생활도 너무 힘들다. 생각이 좀 정리되면 다시 이야기 좀 하자'는 등 심경 고백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위암 말기 투병 중인 부친의 병세를 많이 걱정해 오던 중 사망 당일 0시 16분경 술에 취해 귀가해 아버지에게 '아버지 대신 내가 아파야 하는데 미안해. 미안해'라고 한참동안 큰 소리로 울먹이듯 이야기하다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며 자세한 정황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30일 오전 경찰 조사를 받은 유가족과 소속사 관계자 등은 고인이 사업과 연예활동을 병행하는 데 따른 스트레스로 종종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경찰측은 "최근 스트레스로 소량 복용했다는 말했을 뿐 사망원인과는 무관하다"며 "사망 당일 수면제 복용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故 박용하의 시신은 부검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외부 침입흔적이나 저항에 의한 외상이 없는 등 자살임이 명백한 점, 유가족이 극구 부검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故 박용하의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3일장으로 장례를 치른 뒤 7월2일 발인될 예정이다. 
 
/ 세계닷컴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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