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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용하 빈소를 찾은 소지섭, 박휘순, 김기수. |
박용하는 30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목 매 숨져 있는 것을 그의 어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즉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을 거둔 뒤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임시로 마련됐다.
박용하는 유난히 친한 동료 연예인들이 많았다. 그들은 하나같이 이같은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박용하와 깊은 우정을 나눠왔던 '절친' 소지섭은 빈소가 마련되기도 전에 강남 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오열했다.
6년 전 박용하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가까워진 박효신 역시 비보를 접하자마자 빈소를 찾아 통곡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의 빈소에는 박휘순, 김현주, 'SS501' 김형준 등 생전 인연을 맺었던 동료배우와 가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작품 촬영 중이라 바로 빈소를 찾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른 연예인들도 있다.
박시연은 드라마 '남자이야기'를 통해 친분을 나눈 사이로 평소 자주 통화를 하며 안부를 주고받을 만큼 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BS 월화극 '커피하우스'에 출연 중인 박시연은 비보를 전해듣고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냐"며 망연자실한 상태지만 슬픔을 억누르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드라마 '온에어'에 함께 출연했으며 중앙대학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이범수는 소속사를 통해 "최근에 연락을 자주 하고 봤어야 하는데 보지 못해 안타깝다" 며 비통함을 드러냈다. 현재 SBS '자이언트' 촬영 차 경남 합천에 내려가 있는 이범수는 예정된 촬영을 마치자마자 바로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드라마 '러빙유'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진도 큰 충격을 받았다. 현재 KBS 2TV '제빵왕 김탁구' 촬영 때문에 빈소를 찾지 못하고 슬픔을 달래려 애쓰고 있다.
드라마 '온에어'에서 호흡을 맞췄던 송윤아도 충격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드라마 종영 후에도 모임을 통해 만남을 가져왔던 송윤아는 눈물을 흘리며 슬픔 속에 빠져있다. 송윤아는 7월 말 출산을 앞두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 집에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한편 배우 엄지원과 손지창, 가수 jk김동욱, 개그맨 정종철 등은 트위터에 글을 남겨 슬픔을 드러냈다.
엄지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린지 모르겠어요. 믿어지지 않습니다.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믿고싶지 않습니다"라고 글을 남겼고, 손지창은 "믿을 수 없는, 아니 믿고 싶지 않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신인시절부터 잘 알고 지낸 후배인지라 그 충격은 뭐라 표현할 수 없다"라는 트위터 글을 통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가요계 선후배들도 트위터에 글을 남겨 고인을 추모했다.
가수 jk김동욱은 트위터에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오늘 잔잔한 빗줄기도 그 사람의 죽음을 조심스레 애도하는 듯하다"고 애도했다.
'카라' 멤버 규리는 "그 곳에서는 어떤 짐이든 덜어내셨기를', '2AM'의 조권은 "요즘 계속 흐리다. 바보처럼 녹음할 때 옆 스튜디오에 계셨었는데. 박용하 선배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故 박용하의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9월2일 오전 8시께 발인 예정이다.
/세계닷컴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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