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러스라인’은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폭발적인 반응 속에 최우수 뮤지컬상 등 토니상 9개 부문을 석권했다. 초연 이후 1990년까지 6137회 무대에 올려졌으며, 1990년 4월 중단 후 2006년 리바이벌 공연에 들어간 뒤 현재 미국 전역 투어가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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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러스라인’ 한국 초연에 캐스팅된 배우들 모습. |
뮤지컬 제작을 위해 댄서 17명이 최종 오디션을 보는 과정을 그린 ‘코러스라인’은 댄서를 열망하는 젊은이들의 꿈과 좌절, 사랑을 풀어낸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속 오디션 이상의 치열한 실제 오디션을 거쳐 배우를 선발했다. 1000여명이 오디션에 참가했지만, 뮤지컬 속 오디션에 참가하는 17명을 포함해 30여명 만 ‘코러스라인’의 배역을 얻었다. 이 가운데는 인기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정아에 이어 아이돌 그룹 유키스(U-Kiss)의 보컬 수현(본명 신수현)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수현은 춤에 대한 열정과 순수함을 표현하는 활기찬 청년 마크 역을 소화한다. 수현의 순수한 이미지가 풋풋하고 소박한 댄서 마크와 부합할지 관심거리다. 뮤지컬 배우 박재원이 마크 역에 더블캐스팅돼 수현과 번갈아 출연한다. 뮤지컬 ‘시카고’ ‘클레오파트라’ ‘샤우팅’ 등에 출연했던 박재원의 연기력이 얼마나 성숙했는지가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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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공연된 ‘코러스라인’의 한 장면. |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댄서 캐시 역에는 이현정과 한다연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와 함께 15인조 오케스트라의 완성도 높은 라이브 음악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1975년 초연 당시 ‘코니’ 역으로 출연했고, 이번 공연 연출을 맡은 바요크 리는 “춤, 노래, 연기 세 가지 모두를 세밀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들을 선발했다”면서 “한국에서 최고의 쇼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22일까지. 6만∼10만원. (02)722-8884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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