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아시아경제전문가인 니콜라스 콴(關家明·중국명 관자밍·사진)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동반구(東半球)연구총감(아시아지역 헤드애널리스트)은 23일 위안화 평가절상 가능성에 따라 원화 등 아시아 통화 환율의 단기변동성이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SC제일은행의 ‘위안화 표시 무역결제 서비스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콴 총감은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의 위안화 탄력성 조치에 따라 위안화의 변동 폭보다 원화 등 아시아 각국 통화의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마이너스(악)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 19일 중국인민은행의 위안화 탄력성 확대 조치 이후 원·달러 환율은 21일 2.5%(30.6원) 급락(평가절상), 22일 1.0%(12.7원) 상승(평가절하)하는 등 위안·달러 환율 변동폭(±0.5)보다 훨씬 큰 폭으로 움직였다.
콴 총감은 중국의 저(低)임금·저환율·시대의 종언에 따라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중국은 앞으로 30∼50년간 고도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중국은 일본이 1955년부터 고속 성장할 때의 20분의 1도 안 되는 수치에서 경제발전을 시작했다”며 “중국의 성장은 시작이 늦었을 뿐이지 향후 계속 고도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제 사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위안화의 국제화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세계 최대 경제체제인 미국이 영국의 지위를 대체하며 달러가 국제통화가 되는데 30년 정도가 걸렸다”며“ 중국 위안화도 이르면 30년, 늦어도 50년이면 충분히 국제통화기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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