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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15일 서울 중구 남산 사옥에서 신규 요금제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남제현 기자 |
힙합 가사 한 구절 같은 ‘온 국민은 yo’란 이름의 새 통합요금제는 파격적 할인과 자유로운 형태가 특징이다.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인터넷TV 등 LG텔레콤이 제공하는 모든 통신 서비스 요금을 통틀어 9만·12만원 등 일정 수준 상한금액으로 지정하면 이 금액의 2배에 달하는 무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령 한 신혼부부가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엑스피드), 인터넷전화(마이LG070), IPTV(마이LGtv)를 사용하면서 월평균 15만원의 통신비를 내왔다면 새 요금제 가입을 통해 월 9만원만 내고 동일한 서비스(16만원 상당)를 이용할 수 있다. 만약 실사용 금액이 16만원을 넘어서면 초과 금액만 추가 부담하면 된다. 반대로 실사용 금액이 6만원이면 그만큼만 내면 된다.
게다가 가입 방법도 자유로워 여럿이 여러 상품에 한꺼번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통신서비스 중 단 하나에만 가입한 후 나중에 다른 통신상품을 추가할 수 있으며, 인원 구성도 먼저 한 명이 가입한 후 다른 가족이 추가 가입할 수 있다.
◆LG텔레콤의 승부수=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시장의 ‘다크호스’다. 일찌감치 인터넷전화 보급에 나선 결과 전국 가정에 이미 170만개의 무선공유기가 설치돼 있다. 이 때문에 주택가에서 가장 흔하게 검색되는 와이파이망은 마이LG070인 상황이다.
LG텔레콤은 이를 활용, 만년 열세를 뒤집을 계획이다. 우선 이동전화기로 무선인터넷(와이파이)망 내에서 인터넷전화가 가능한 오즈070 요금제를 선보인다. 와이파이가 가능한 가정 내에선 최대 35% 요금 절감이 가능하다. 또 LG텔레콤은 다음달부터 내놓는 새 이동전화기 대부분에 070 인터넷전화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통신망 지역에서는 요금이 10초당 18원으로 일반 이동전화와 같지만, 요금제에 따라 1만∼2만원어치씩 무료통화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게다가 와이파이 지역에서 사용하면 요금이 최대 35% 싸고, LGT 070끼리는 유선전화든 이동전화든 무제한 무료다. 통신업계로서는 LG텔레콤의 이러한 파격적 행보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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