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여고에 근무하던 1989년 성적 비관으로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교육적인 교육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전교조 결성을 주도했으며, 이 때문에 해직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공로가 인정돼 1994년 3월 복직했다.
민 당선자는 정부가 전교조를 불법단체로 규정한 당시 전교조 강원지부 2, 3, 6대 지부장을 맡아 적이 없을 정도의 뛰어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기반을 다지는 등 조직력을 키웠다. 당시 사무실을 마련하지 못해 자신의 집 방 한 칸을 사무실로 사용하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고 교육개혁에 앞장섰다.
그는 2002년 제4대 교육위원에 출마해 최다득표로 당선되면서 교단생활을 접고 교육행정가로 새로운 길을 걸었다.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퇴직 교육 원로들의 쉼터’로 인식되던 교육위원회를 ‘발로 뛰며 공부하는 교육위원회’로 탈바꿈시켜 제5대 교육위원 재선의 영예를 안았다.
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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