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가사휴학과 아르바이트가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귀남(사진) 법무부 장관은 26일 오전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 13명을 정부과천청사로 초청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외국인 유학생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정책 개선을 위한 건의사항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장관은 우수 외국인재에 대한 복수국적 허용 등 최근 법무부가 시행하는 조치들을 유학생들한테 설명했다. 이 장관은 참석자들에게 “학업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갖는 게 좋을 것”이라고 권유한 뒤 “고국에 돌아가더라도 한국과의 우호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을 담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학생들은 “불편함 없이 학업에만 정진할 수 있도록 체류 절차를 간소화해 달라”, “졸업 후 한국에서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달라” 등 요구를 전달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그간 질병이나 사고를 제외한 가사휴학은 인정해 주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학사일정으로 인한 휴학도 인정하는 등 가사휴학의 인정범위를 확대하고, 일정한 조건에 해당하는 유학생은 지도교수 추천 없이도 체류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폭넓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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