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북측이 조만간 통신채널 차단을 공식 통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측 판문점 연락사무소 연락관은 평소대로 이날 오전 9시 북측에 전화를 걸었고, 북측이 전화에 응대해 통화가 성사됐다.
우리 측 연락관은 "남측 연락관 ○○○입니다. 오늘 근무를 시작합니다"라고 얘기했고, 북측도 같은 방식으로 응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판문점 연락사무소는 평상시 매일 오전 9시에 개시통화를, 오후 4시에 마감통화를 한다.
북측은 또 이날 오전 8시 경의선 군사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개성공단 출입 인력에 대한 출입동의서를 보내왔다.
이에 따라 우리 측 개성공단 인력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북측이 우리 선박의 통행 및 항공기 북측 영공 운항 불허를 밝힌 만큼 해사 당국 간 라인과 항공관제라인은 기능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전날 사무소 동결과 인력 추방을 공언한 개성공업지구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옛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도 오전 9시 현재 정상가동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아직까지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의 동결과 인원 추방을 공식적으로 통보해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이 전날 ▲남측 당국과의 모든 관계 단절 ▲현 남측 정부 임기기간 당국 간 대화·접촉 중단 ▲판문점적십자연락대표 사업 완전중지 ▲남북 사이의 모든 통신연계 단절 ▲개성공업지구 내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동결 및 우리 측 관계자 전원 추방 ▲대북심리전에 대한 전면 반격 ▲우리 측 선박·항공기의 북측 영해,영공 통과 금지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 전시법에 따른 처리 등 8개 항의 행동조치를 발표한 만큼 북측의 실제 행동조치가 이날 중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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