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2분 현재 전날보다 6.00원 오른 1,2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작년 8월19일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장 초반 환율은 역외환율 하락의 여파로 전날보다 5.00원 떨어진 1,24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239.50원으로 밀렸지만, 매수세가 유입되자 급반등하면서 1,257.00원까지 올랐다.
이날 장 초반 환율은 1,142.00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주문 실수로 알려지면서 거래 취소됐고 다음 체결가인 1,245.00원이 공식 개장가로 인정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한반도 내 지정학적 위기감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밤 북한 측이 남한 당국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밝힌 점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확산시키는 분위기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39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가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달러화 매도 개입에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이 급등락한 여파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며 "외국계 은행을 통해 매수세가 강화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91.11원을, 엔.달러 환율은 90.13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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