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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진인 이룩해 부처로 태어나자"

입력 : 2010-05-21 19:17:18 수정 : 2010-05-21 19: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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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전국 사찰서 봉축 법요식 불기 2554년 부처님오신날인 21일 오전 전국 사찰 2만여곳에서 봉축 법요식이 봉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조계종의 중심인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는 조계종 종정(최고 어른) 법전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사부대중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열렸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불자들이 합장한 채 봉축사를 경청하고 있다.
송원영 기자
법요식에는 문형진 통일교·UPF(천주평화연합) 세계회장 내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권오성 총무,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등 종교지도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여야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법요식은 중생을 깨우치기 위해 북과 종을 울리는 명고·명종 의식으로 시작해 아기 부처를 씻기는 관불의식, 육법공양, 불(佛)·법(法)·승(僧) 삼보(三寶)에 예를 갖추는 삼귀의 등으로 진행됐다.

법전 스님은 “본래는 범부도 성인도 아니고 이름도 없었으나 어둠에 미혹하여 중생이 되고 부처가 되었으니 오늘은 얽매임에서 벗어나 무위진인(無位眞人)을 이룩하여 모든 중생이 부처로 태어나자”는 법어를 내렸다.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사부대중은 스스로를 등불 삼고 부처님 가르침을 등불 삼아 여일(如一)한 정진과 자비로운 보살행을 통해 사바세계를 정토로 만들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날”이라고 말하고 천안함 희생자들에 대한 조의도 표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봉축 메시지를 통해 “예로부터 우리 불교는 사회의 갈등과 대립이 커질 때마다 원융(圓融)의 지혜로 화합을 이끌어 주었다”고 말했다.

문형진 회장은 이날 법요식에서 이웃 종교지도자들과 함께 부처님을 향해 헌화를 올렸다. 문 회장은 이어 자승 스님과의 리셉션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한다”는 문선명 총재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방의 경우 조계종 17교구 본사인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는 1만여명의 불자가 봉축법요식에 참석, 부처님 탄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불교의 또 다른 종단인 태고종의 사찰인 충북 옥천군 대성사 봉축대법회에서는 기독교와 천주교 성직자들이 모여 부처님 탄생을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속리산 법주사, 인천 전등사, 공주 마곡사, 경주 불국사, 제주 관음사 등 전국 사찰 곳곳에서 수많은 불자들이 부처님의 뜻을 기렸다.

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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