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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D-30] “강자만이 살아 남는다”… 태극전사 최후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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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5-12 01:03:58 수정 : 2010-05-12 01: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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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엔트리 30명중 4∼5명은 ‘집으로’
에콰도르 평가전 ‘눈도장’ 마지막 기회
몸 상태·경기력·경험 등 종합해 발탁
‘오직 강자만이 살아 남는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태극전사들이 막판 생존경쟁에 돌입했다.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인 남아공 월드컵 무대에 우뚝 서기 위해서다. 이같은 탓에 태극전사들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젠 월드컵에 전념 할래요”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오른쪽)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환영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들은 12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인천공항=연합뉴스
허정무 감독이 지난달 내놓은 30명의 예비 엔트리 가운데 남아공 무대에 설 수 있는 태극전사는 23명 뿐이다.

하지만 부상 등 돌발 변수에 대비해 2∼3명을 더 데려가더라도 예비 엔트리 30명 가운데 4∼5명은 짐을 싸 다음 월드컵 대회를 기약해야 한다.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는 선수들의 몸 상태와 경기력, 대회 경험, 포지션별 경쟁력 등을 종합해 추린다는 계획이다. 허 감독은 이를 위해 에콰도르 평가전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가동한다.

허 감독은 “오는 16일 에콰도르 평가전이 끝나면 23명과 더불어 예비선수 2∼3명을 합쳐 25∼26명의 선수를 데리고 남아공으로 가겠다”며 경쟁심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막판 담금질중인 태극전사들은 자신만의 ‘숨겨진 2%’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06 독일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수비수 김동진은 “힘든 시간을 통해 마음 고생이 많았다. 꿈이었던 예비 엔트리에 들어 기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23명 안에 들어 다시 월드컵이라는 축제에 참여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통해 확실하게 허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는 일이다. 특히 대표팀 코칭스태프로부터 어느 정도 ‘프리미엄’을 받은 해외파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파 선수들의 의지는 더 뜨거울 수밖에 없다.

우선 공격수 박주영, 안정환, 이근호 등과 힘겨운 주전 싸움을 펼쳐야 하는 ‘젊은피’ 이승렬은 어린이날 치러졌던 정규리그 경기에서 허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골시위’를 펼치며 자신감을 찾았다.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20세 이하 대표 출신 이승렬은 ‘대선배’들과 경쟁에서 반드시 살아 남아 남아공 무대에 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동국도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허벅지에 통증이 오고, 최근에는 오른쪽 발목을 삐끗했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찾아온 월드컵 출전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태세다.

기성용·박지성·이청용이 장악한 해외파 허리 진영의 뒤를 받쳐둘 ‘백업 멤버’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측면 날개를 차지하려는 김재성과 신형민은 박지성과 이청용의 대안이 되겠다는 굳은 각오이고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기성용과 함께 조원희와 김정우, 김남일이 ‘관록의 대결’을 벌인다.

왼쪽 풀백은 이영표와 김동진, 오른쪽 풀백은 오범석과 차두리가 경쟁을 벌이고 중앙수비수는 조용형, 이정수 외에 곽태휘와 강민수가 허 감독의 부름을 받기 위해 격돌한다.

대표팀은 남아공에 나갈 태극전사들을 추린 뒤 오는 22일 일본으로 건너가 24일 일본과 대결을 벌인다. 이어 다음날 전지 훈련지인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이동해 30일 벨라루스와 맞붙고, 6월4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무적함대’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 뒤 ‘결전의 장소’인 남아공에 입성한다.

문준식 기자mj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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