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다고 아스트랄 여행이 누구나 저절로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는 얘기일 뿐이다. 아스트랄 여행은 스스로 상상하는 대로 펼쳐지는 세계다. 그럼 그 세계는 내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허구일까?”
저자를 비롯한 아스트랄 여행자들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일상적인 의식으로는 알아챌 수 없는 또 다른 ‘실재’라는 것이다. 저자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빌어 ‘평행실재’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쨌든 우리의 평범한 세계와는 다르지만,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는 평행하는 실재라는 얘기다.

어쨌든, 아스트랄 여행은 미리 죽음 이후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다. 지옥을 상상하는 사람은 지옥으로, 천국을 상상하는 사람은 천국으로 미리 가보는 독특한 선 경험이자 선 체험이다.
저자는 ▲일반적인 의식 이동 ▲차크라를 통한 투사 ▲아스트랄체 분리를 위한 명상 ▲유도 명상 ▲상징적 관문 사용하기 ▲꿈을 통해 빠져나오기 등 여섯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혹시라도 명상이나 요가로 심신을 단련한 사람은 저자의 안내에 따라 쉽게 아스트랄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 루시드 드림이라고 알려져 있는 알파 수면 상태를 이용해 떠나는 방법도 알려준다. 판타지 동화를 징검다리로 삼을 수도 있다. 타로나 신비주의 상징을 응시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우리의 의식을 ‘아스트랄 차원’이라는 혼의 세계로 이동시키는 방법이다. 친절한 설명대로 이완과 호흡부터 시작해 하나씩 따라 하다 보면 그 세계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우리가 그토록 궁금해 하는 우리 차원의 바깥, 평행 실재, 우리의 내면과 외부에 동시에 존재하는 실제 세계에 갈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물질계의 물리법칙 밖으로 나가기가 겁난다면, 다른 세상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즐거운 상상만 있어도 된다. 내가 상상하는 것, 그것이 현실인 세상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어떤 광고카피처럼 생각대로 ‘여행’인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2만4000원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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