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서모(25)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 등은 지난 12일 오후 11시쯤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는 한모(31) 검사의 서울 서초동 아파트에 들어가 현금과 노트북, 금반지 등 3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집 안을 뒤지다가 검찰 배지를 발견해 검사 집인 것을 알았으면서도 고가 물건과 함께 검찰 배지까지 챙겨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배지를 보고 검사 집인 것을 눈치챘지만 배지까지 챙기는 대담함을 보였다”며 “검찰 배지는 광주광역시 고속버스터미널 부근 하수구에 버렸다고 진술해 현장에서 배지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이들한테서 훔친 물건을 사들인 6명도 입건할 방침이다.
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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