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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뢰 잠정결론 속 “직접 타격” “버블제트” 의견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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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16 00:27:45 수정 : 2010-04-16 00: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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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의 원인은… 전문가 분석
천안함 침몰 원인이 어뢰에 의한 외부충격으로 기울고 있다. 하지만 어뢰가 우현 흘수선(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 아랫부분을 직접 강타했는지, 아니면 배 밑바닥에서 폭발이 발생, 버블제트를 일으켰는지는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버블제트 VS 직접 타격=인양팀이 15일 배수작업을 완료하고 크레인으로 함미를 들어올리자 함체 오른쪽 절단면은 C자 형태로 거칠게 파손된 모습이 목격됐다. 그러나 그물망이 쳐 있어 정확한 형태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다만 배 아랫부분은 위쪽과는 달리 움푹 들어가거나 튀어나오지 않았고 크게 찢겨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바닥면이 매끈한 느낌이었다. 절단면 상층부만 튀어나온 점으로 미뤄 버블제트에 의한 수중폭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우현 절단면 중간부분이 크게 파손돼 어뢰에 의한 직접 타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했다. 앞서 합참은 천안함 함미의 절단면에서 후미까지 거리가 오른쪽은 30m이며, 왼쪽이 36m로 사선으로 잘려진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런 정황들로 외부 타격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어뢰가 천안함 후미 우현 후방(4시나 5시 방향)에서 좌현 전방으로 진행하며, 흘수선 아랫부분을 직접 타격했을 가능성과 어뢰 진행방향은 마찬가지지만 배 밑에서 터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해군 관계자는 “배 바닥 아래 6∼7m 해저에서 어뢰가 폭발해 절단면을 들어올린 뒤 천안함을 파괴시키면서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의 격실 진입을 어렵게 만든 것도 버블제트의 징후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 분석은=어뢰에 의한 외부충격에는 공감했다. 그러나 제한공개로 절단면을 정확하게 보지 못한 탓에 직접타격에 의한 것인지, 버블제트인지에 대해 선뜻 결론을 내기 주저했다. 개중에는 버블제트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공주함 함장 출신인 김태준 한반도안보문제연구소장은 “외부 상태와 생존자들의 증언 등으로 볼 때 어뢰에 의한 공격인 것으로 조심스럽게 잠정 결론을 내리고 싶다”며 “선저에 다른 구멍이 있고, 잘린 각도에 대한 생존자 진술, 물대포가 없었다는 것 등을 종합해 보면 충격식 어뢰 2개에 의해 공격받지 않았나 추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국해양대 조선기자재공학부 김윤해 교수는 “어뢰 공격 가능성이 높다”며 “어뢰 공격 같은 급속 충격은 V자 형태로 절단된다”고 말했다.

윤연 전 해군 작전사령관은 “배를 직접 때리는 북한의 직주어뢰는 구형이다. 현재는 더 업그레이드된 음향어뢰가 도입된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다면 음향어뢰가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고 직접 함체를 때렸다고는 보지 않는다. 함미 우현의 파손상태 내지 파공도 직접타격에 의한 것으로는 보기 힘들다”고 버블제트에 의한 타격을 꼽았다.

박병진·신진호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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