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캐나다 남자의 멈출 수 없는 '곤충사랑'

입력 : 2010-04-07 14:41:25 수정 : 2010-04-07 14:41:2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캐나다의 조르주 브로사르라는 남성이 지난 35년간 곤충을 수집하고 곤충과 함께 자며 심지어 귀뚜라미나 개미를 먹는 등 곤충 사랑을 불태우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7일 소개했다.

브로사르는 '몬트리올 곤충관'에 전시할 표본을 모으기 위해 1년 중 6개월은 세계 각지를 여행한다.

20년 전 문을 연 '몬트리올 곤충관'은 브로사드의 아이디어로 설립됐다. 그는 개관 당시 자신의 수집품 중 25만 마리의 곤충을 기증했다.

오늘날 매년 35만명이 방문하는 '몬트리올 곤충관'은 북미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곤충관들 중 하나이다.

이 곤충관은 14만5천개 이상의 곤충 표본과 100종 이상의 살아있는 곤충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이 곤충관의 또 다른 매력은 곤충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곤충관의 프랑수아 우엘레는 "때로는 간단한 요리가 제공되지만 어떤 때는 아시아 양념이 들어간 커다란 전갈 요리가 나오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곤충 전시가 없을 때도 방문객들은 곤충관 상점에서 곤충들을 맛볼 수 있다. 상점에서는 곤충 바비큐, 치즈와 베이컨이 들어간 거저리와 귀뚜라미 등을 상자에 넣어 판다.

또한 벌레가 들어간 롤리팝도 판매되고 있는데 곤충관측은 롤리팝 제작용으로 거저리와 귀뚜라미를 기르고 있다.

곤충관 상점의 판매원 엔자 카시아토레는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바닥에 기어다니는 곤충들은 여기서 파는 곤충들과 같은 종류가 아니므로 집어먹지 말라고 설명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곤충을 사간다고 말하고 곤충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없으며 간식으로 먹기 좋다"고 추천했다.

그는 "요리한 곤충을 베이컨 조각 대신 샐러드에 장식하기도 하는데, 한 상자에 4.50캐나다달러(약 2.90파운드)나 하기 때문에 매일 먹을 수는 없고 파티에서 전채요리로 곁들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사르는 곤충관이 곤충에 관한 잘못된 신화들을 몰아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고 인간은 곤충이 사는 방식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어딘가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세계 도처에 문제가 발생하지만 곤충들은 그런 일이 없다"면서 "곤충들은 삶과 자연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고 이를 후손들에게 전한다"고 덧붙였다.

브로사르는 전세계 150개국에서 방송된 TV 시리즈 '인섹티아'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004년 제작된 윌리엄 헌트 주연의 영화 '파란나비'는 브로사르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이 영화는 말기암에 걸린 어린 소년이 곤충 수집가에게 자신이 죽기 전 희귀종인 파란나비를 잡는 것을 돕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이었다.

브로사르는 "나는 그 소년을 멕시코로 데리고 갔고 그는 파란나비를 잡았다"고 밝히고 "그 소년은 지금 27세인데 그때 이후 20년이나 넘게 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곤충수집을 "죽을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연합>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반가운 손인사'
  • 아이들 슈화 '반가운 손인사'
  • 신예은 '매력적인 손하트'
  • 김다미 '깜찍한 볼하트'
  •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