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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김연아 “수업 늦어서 죄송해요”

입력 : 2010-04-06 22:15:59 수정 : 2010-04-06 22: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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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고려대 등교… 1시간40분 지각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 2년)가 6일 오전 올해 들어 처음으로 대학을 찾아 수업을 받았다.

◇김연아가 6일 오전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사범대 교육관에서 장남제 교수의 스포츠심리학 강의를 듣기 위해 강의실 의자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대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김연아는 이날 오전 10시쯤 하얀색 스키니 바지에 흰 티셔츠, 연한 하늘색 재킷 차림으로 대학생 분위기를 풍기며 본관 앞에 스타렉스차를 타고 도착했다.

총장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활짝 웃으면서 김연아를 맞았다. 김연아는 총장실에서 이 총장과 남상구 교무부총장, 김한겸 학생처장, 강선보 사범대학장 등과 둘러앉아 환담을 나눴다.

이 총장은 김연아에게 “세계 챔피언이 됐잖아. 참 어려운 자리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점을 다 배웠을 거라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이어 “연아 나이에 가질 수 있는 제일 좋은 게 대학생활이야. 대학생활을 즐기는 게 가장 중요하고 앞으로 남자친구도 사귀고 대학생활 동안 인생에서 지도자로 커 나가고 제2, 제3외국어도 하고…”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류태호 사범대 체육교육학과장은 김연아에게 ‘The Courage of Teach’라는 제목의 원서와 그 번역서, 편지를 전달했다. 류 학과장은 “이제는 선수로서 생활이 아니라 지도자로서 성장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가르침을 주는 지도자로서 피겨 여왕 이후의 삶을 준비하라는 뜻에서 이 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총장과의 만남에 이어 오전 10시40분쯤 사범대학 교육관으로 이동해 장남제 교수의 스포츠심리학 강의를 들었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수업에 지각한 김연아는 원형 강의실 맨 앞줄 빈자리에 어색한 표정으로 앉았고 40여명의 학생들은 신기한 듯 김연아를 바라봤다.

김연아는 10여분간 강의실에 머물다 밖으로 나와 기다리고 있던 차를 타고 고대 안암병원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러 이동했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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