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한나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이달 초 정당선거사무소를 내면서 ‘김연아 선수, 멈추지 않는 열정이 있었기에 세계의 최고가 되었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세로 10여m 크기의 현수막을 사무소 건물 벽면에 붙였다.
현수막에는 한나라당을 홍보하거나 정치 구호 등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바탕의 현수막에 파란 경기복을 입은 김 선수의 사진을 실어 ‘김연아 선수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사고 있다. 실제로 이 현수막 사진이 인터넷 블로그 등을 통해 퍼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한 네티즌은 “토리노에서 경기를 앞두고 있는 김연아 선수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는지 알기나 할까요”라면서 “선거법을 떠나 초상권을 허락받고 저런 현수막을 만들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대전시당의 한 관계자는 “선관위에 사전질의한 결과 선거법에는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고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초상권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지 현재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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