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경찰청 차원의 철저한 감찰을 통한 자기반성은 물론 주민신고를 무시하는 등 직무를 소홀히 한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오후 10시50분쯤 부산 사상구 덕포1동 이모(13)양의 어머니에게서 딸 실종신고를 받고 곧바로 감전지구대 경찰관 3명을 현장에 출동시켜 사건 경위를 파악, ‘외부인 침입 흔적으로 보아 납치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날 오후 11시쯤 이양의 인상착의 등을 즉시 무전수배했다.
그러나 관할 사상경찰서는 현장 출동팀으로부터 ‘납치 가능성’이라는 보고를 받고서도 어찌된 영문인지 즉시 대대적인 수색 및 검문검색에 나서지 않는 채 ‘단순가출’을 염두에 둔 채 형식적인 수색으로 하룻밤을 허비했다.
첫날 밤 수색에는 지구대와 방범대원 10여명이 사상구 일대와 낙동강 둔치 등을 차량으로 돌며 순찰한 게 전부였다.
경찰은 이양 어머니가 “평소 애지중지하던 휴대전화를 두고 간 점, 눈이 심하게 나빴던 이양이 안경을 안 쓰고는 외출할 수 없다”는 진술도 무시했다.
이 때문에 이양 사망 시간이 지난달 24일 오후 7시7분에서 25일 오전 5시로 추정된다고 경찰이 밝힌 만큼 신고 직후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면 최악의 상황은 막았을 수도 있다는 결과론적인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26일에야 수사본부를 설치했지만 이미 이양은 숨진 뒤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가 돼서야 4개 중대 336명의 전·의경을 동원해 이양 집 주변을 일제수색했지만 허탕을 쳤다.
경찰은 특히 지난달 26일 오전 사상구 일대 성폭행전과자를 검색해 김길태(33)를 용의자 중 한 명으로 내부적으로 지목, 이양 집에서 수백m 떨어진 곳에 사는 김길태의 양부모 집에 형사팀을 보냈으면서도 잠복근무를 하지 않아 이날 오후 양부모 집에 들른 그를 조기 검거하는 데 실패했다.
경찰은 시민의 신빙성 있는 제보가 줄을 이었지만 이를 소홀히 여기거나 늑장대처해 시민들을 불안케 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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